2020-11-23 08;29;58
악어와 사투 벌인 70대 남성

[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 개그 프로그램에서나 볼 법한 장면이 현실에서 재현됐다.

22일(현지시간) 영국 ‘미러’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주의 리차드 윌뱅크스(74) 씨는 생후 3개월 된 반려견을 키우고 있다. 그는 지난 10월 말께 반려견과 산책하던 중 봉변을 당했다. 연못에 있던 악어가 나타나 반려견을 물어 물속으로 끌고 간 것이다.

리차드 씨는 반려견이 위험에 처하자 물속으로 들어가 악어와 사투를 벌였다. 악어는 반려견의 배를 문 상태로 리차드 씨와 씨름했다. 약 10초간 이어진 사투는 악어의 입을 벌린 리차드 씨의 승리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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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처 | CNN 방송

리차드 씨는 “우린 연못 근처를 산책하고 있을 뿐인데 (악어가) 물에서 미사일처럼 튀어나왔다. 너무 빨라서 그게 악어일 것이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매우 빨랐다”라며 “나도 모르게 물속으로 뛰어들었다”라고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악어를 잡는 것은 어렵지 않았지만 (악어의) 턱을 여는 게 정말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구한 반려견은 악어에 물려 배에 구멍이 뚫렸지만 완치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악어와 사투 벌이는 리차드의 모습은 야생동물 추적을 위해 설치된 카메라에 찍히면서 알려졌다.

purin@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