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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흥국생명이 개막 후 10경기 전승에 성공했다.
흥국생명은 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와의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16-25 27-25 25-11 25-20) 완승을 거뒀다. 첫 세트를 내줬지만 내리 세 세트를 따내는 저력으로 V리그 여자부 최초 개막 후 10연승, 지난 시즌까지 포함하면 최다연승인 14연승에 성공했다. 승점 3을 추가하며 28점을 기록한 흥국생명은 2위 GS칼텍스(18점)에 10점 앞선 선두를 유지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20득점, 이재영이 18득점, 그리고 루시아가 11득점으로 삼각편대가 고르게 두 자릿수 득점을 분담한 가운데 디우프가 33득점으로 홀로 분전한 KGC인삼공사를 잡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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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은 첫 세트에 고전했다. 36%의 공걱점유율을 가져간 이재영의 공격성공률이 22.22%에 그치면서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김연경과 루시아가 나란히 4득점씩을 책임졌지만 KGC인삼공사 주포인 디우프를 막지 못했다. 디우프는 45%의 높은 공격성공률로 1세트에만 9득점을 기록했다. 한송이가 4득점을 만들었고, 박은진과 최은지, 고의정 등 세 명이 3득점씩을 분담했다. 고르게 득점이 터지면서 KGC인삼공사가 비교적 여유롭게 기선을 제압하는 모습이었다.
경기 흐름은 2세트 들어 팽팽해졌다. 흥국생명은 이재영이 살아나고 김연경, 루시아로 이어지는 삼각편대가 활기를 찾으면서 1세트와는 다른 경기 양상을 가져갔다. 디우프가 무려 13득점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지만 더 다양한 득점 루트를 보유한 흥국생명이 근소하게 우세를 점했다. 2세트 막판 25-25 듀스 상황에서 박은진의 서브 범실이 나왔고, 김세영이 한송이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으로 연결해 세트스코어는 동점이 됐다.
흐름을 되찾은 흥국생명은 3세트 들어 압도적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김연경이 무려 70%의 공격성공률로 8득점을 책임진 반면 디우프가 3득점에 그치면서 차이가 벌어졌다. 흥국생명은 초반부터 빠르게 점수 차를 벌렸고, 중반을 지나면서 주전 선수들이 웜업존으로 가 휴식을 취하고 비주전 선수들이 경기에 나오는 여유까지 보였다. 결국 흥국생명이 큰 점수 차로 세트스코어 역전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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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트는 접전이었다. 흥국생명이 근소하게 앞서가긴 했지만 KGC인삼공사도 쉽게 무너지지는 않았다. 세트 초중반까지 2점 차 내외에서 벗어나지 않고 균형을 이뤘다. 차이는 중반을 지나면서 발생했다. 흥국생명은 14-12로 앞선 상황에서 김연경의 오픈 공격과 이주아의 블로킹으로 순식간에 16-12로 달아났다. 분위기는 흥국생명 쪽으로 완벽하게 넘어갔고, KGC인삼공사는 더 이상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결국 흥국생명이 이변 없이 4세트까지 가져가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흥국생명이 신기록을 세운 사이 KGC인삼공사는 3연패로 2라운드를 마감했다. KGC인삼공사는 11점으로 4위에 자리하고 있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