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백호
KT 강백호가 11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0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앞서 골든글러브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KBO 제공

[스포츠서울 남서영기자] KT 강백호(21)가 생애 첫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올랐다.

강백호는 11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1루수’ 황금장갑을 거머쥐었다. 프로 입단 3년 만에 첫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된 강백호다.

강백호는 올시즌 129경기 나서 타율 0.330 23홈런 89타점 기록해 KT가 창단 첫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게 도왔다. 더구나 1루수 전향 첫 시즌에 수상한 만큼 그 의미가 남달랐다. 강백호는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받고 “이렇게 큰 상 주신 관계자 분들께 감사하다. 구단 분들, 팀 동료 형들, 가족 모두 감사하다. 더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게 노력하겠다. 늘 뒤에서 지켜 봐 주시는 가족께 감사하고, 에이전트 역시 고맙다”고 말했다.

2018년 KT에서 프로 데뷔한 강백호는 올해 처음 가을야구를 경험했다. 강백호는 “많이 떨렸다. 후회 없이 하고 싶었는데, 그래도 어느 정도 후회가 남는다. 그래도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모든 선수분들이 고생하셨다고 말하고 싶다”며 “팀 내 유한준 선배님이 고생하신 것 같다”고 동료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방금까지도 떨러서 무슨 말을 할지 몰랐는데 수상하게 되서 영광이다. 앞으로 야구하면서 또 수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제 겨우 만 21세다. 올해 골든글러브가 황금장갑 전시회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이승엽(10회)이 기록한 역대 최다 골든글러브 수상 기록도 바라볼 수 있는 강백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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