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박석민-박민우-양의지, NC의 골든글러브 트리오!
NC 다이노스 박석민, 박민우, 양의지 등이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진행된 2020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석해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뒤 포즈를 취하고있다. 2020.12.11. 제공 | KBO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그라운드에서 보여준 강렬함을 시상식에서도 고스란히 이어가고 있다. 창단 첫 통합우승을 달성한 NC가 2020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최다 수상자를 배출했다.

NC는 11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한국야구위원회(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사랑의 골든글러브상과 페어플레이상. 골든포토상 포함 2루수·포수 골든글러브까지 총 5개 부문 수상자를 배출했다. 페어플레이상에는 나성범이, 2루수 골든글러브는 박민우가. 골든포토상과 포수 골든글러브는 모두 양의지가 수상했다.

그러면서 NC 선수들은 이날 10구단 중 가장 자주 시상대에 올랐다. 사전행사로 진행된 사랑의 골든글러브 주인공은 베테랑 내야수 박석민이었다. 그리고 시상식의 시작점을 찍은 페어플레이상부터 나성범을 대신해 박민우가 무대에 올랐다. 박민우는 “성범이형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참석 못해서 대신 받았다. 이 상은 성범이형한테 잘 전달하겠다. 다음에 내가 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매너있는 플레이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회자의 나성범에 대한 질문에 “성범이형은 재미가 없는 사람이다”고 답해 웃음폭탄을 던졌다.

우승이 확정된 순간 환호하는 모습으로 골든포토상을 받은 양의지는 김택진 NC 구단주를 향해 감사한 마음을 재치있게 전달했다. 사회자가 김택진 삼행시를 부탁하자 “김택진 구단주님, 택진이형이라고 부를게요. 진짜 불러도 되죠?”라고 답해 시상식장 분위기를 띄웠다. NC 특유의 구단주와 선수들의 허물없는 관계를 시상식에서도 펼쳐보인 양의지는 “늘 도움을 많이 주신다. 앞으로도 많이 도와주실 것”이라며 김택진 구단주를 향한 믿음도 드러냈다.

올해 126경기에 출장해 타율 0.345 출루율 0.402로 맹활약한 2루수 박민우는 지난해에 이어 통산 두 번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박민우는 “지난해 이 자리에서 팀이 우승하는데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는 약속을 했다. 동기부여가 많이 된 해였는데 모두가 한 마음으로 같은 목표를 향해 달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팀이 하나가 되면 얼마나 큰 시너지가 나는지 경험한 한 해였다. 감독님과 프런트, NC 모든 팀원들께 감사드린다. 우리가 힘들 때 팬분들의 응원에 큰 힘을 얻었다. NC가 팬분들에게도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뜻깊은 한 해를 완성한 소감을 전했다. 한국시리즈 우승 순간 눈물을 흘린 것을 두고 “행복했고 감격했기 때문에 나온 눈물”이라고 돌아보면서 “골든글러브는 산타클로스의 선물인 것 같다”며 황금장갑 수상에 의미를 부여했다.

포수 부문 수상자로서 시상식의 마지막을 장식한 양의지는 올해 130경기 타율 0.328 33홈런 124타점 OPS 1.003으로 활야했다. 포수 최초 30홈런·100타점 달성자가 됐고 골든글러브 투표 역사상 가장 높은 99.4% 득표율을 기록했다. 개인 통산 6번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양의지는 “정말 많은 것을 이룬 한 해였다. 지난해 우리가 5등을 했고 선수들이 내게 주장을 맡기면서 팀을 부탁한다고 했다. 많은 힘을 얻어 올해 정말 팀을 잘 이끌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부족한 주장을 많이 따라준 NC 선수들에게 감사드린다. 나 혼자 힘이 아니라 NC 모든 가족들이 이룬 우승”이라고 구단 전체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양의지는 “내게 있어 골든글러브란 훈장과 같은 존재인 것 같다. 함께 고생한 가족들도 감사드리고 올해초 야구가 열릴지 모르는 상황에서 경기를 할 수 있게 해주신 KBO 관계자들, 의료진 분들께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좋은 선수가 되고 후배들에게 존경 받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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