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좀비 안젤리나 졸리'라는 별명으로 불렸던 이란의 십대 소녀가 "포토샵으로 사기를 쳤다"라고 자백했다.

영국 '더 선'은 18일(현지시간) "이란의 소녀 사하르 타바르(19)는 청소년 범죄에 강경한 이슬람 공화국 모욕 등의 일련의 혐의로 10년형을 선고받았지만, 18일 1년 3개월만에 보석으로 석방됐다"라고 보도했다.

자유의 몸이 된 타바르는 가족과 함께 방송에 출연해 "안젤리나 졸리를 닮기 위해 40번 성형수술을 했다고 한 건 거짓말이다. 포토샵과 화장으로 조작한 것"이라고 자백했다.

실제 타바르는 성형 부작용처럼 들리고 휘어진 코끝, 하얗다 못해 푸른빛이 도는 홍채, 비정상적으로 두툼한 입술 등 기괴한 모습의 사진으로 SNS에서 유명해졌다. 마치 안젤리나 졸리의 기괴한 버전 같은 모습으로 '좀비 안젤리나 졸리'라는 별명이 붙었다.

타바르의 변호사는 "그녀는 소셜 미디어를 자신의 목적에 맞게 어떻게 쓸줄을 아는 영리한 십대다"라고 평했다. 결국 좀비 안젤리나 졸리는 포토샵과 편집으로 만들어낸 존재였던 것.


바르는 "예술의 일종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것이다. 내 팬들은 이게 내 진짜 얼굴이 아닌 걸 알았다. 안젤리나 졸리나 애니메이션 유령신부를 따라하려던 게 아니었다"라고 주장했다.

타바르는 복역 중이던 지난 4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판정을 받았으며 결국 8개월만에 보석으로 풀려났다.

그는 "어머니가 제발 그만하라고 하셨지만 듣지 않았다. 떄로 낯선 사람이나 친구의 말이 중요할 때가 있다"면서 뒤늦게 후회를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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