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7567
전북 김상식(왼쪽부터), 울산 홍명보, 광주 김호영, 서울 박진섭 감독. 제공 | 각구단

[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새 사령탑 시대가 온다.

감독은 많은 걸 바꿔놓을 수 있다. 비시즌에는 선수 보강 작업을 위해 구단과 머리를 맞대고, 자신의 색깔을 입히려 노력한다. 감독 교체로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팀이 탄생하기도 한다.

K리그1은 사령탑을 대거 바꾸고 새 시즌 맞이에 돌입했다. 올시즌 개막 시점과 비교하면 6명이 새 지휘봉을 잡는다. 우선 올시즌 3번의 대행 체제를 거친 FC서울은 박진섭 감독과 손을 맞잡았다. 광주FC는 올시즌 서울의 대행 중 한 명이었던 김호영 감독을 새 사령탑에 앉혔다. 서울과 광주는 사령탑을 맞바꾸는 모양새가 되면서, 차기시즌 맞대결에 관심이 벌써부터 쏠린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정상에 서며 리그와 FA컵 준우승 아쉬움을 털어 낸 울산 현대는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와 새로운 출발을 노린다. 홍 감독은 한국 축구 레전드로, 올림픽대표팀과 성인대표팀 감독을 역임했고 지난 2017년부터는 축구협회에서 행정가의 길을 걸어왔다. 중국 슈퍼리그 항저우 감독직 이후 3년 7개월 만의 현장 복귀다. 더욱이 K리그 팀 부임은 처음이다. 새 감독이 선임된 울산은 본격적으로 이적시장에서 움직임을 가져갈 전망이다.

올시즌 ‘더블’을 달성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전북은 조세 모라이스 감독과 이별하고, 김상식 신임 감독을 선임했다. 그는 첫 전북 출신 감독으로 은퇴 후에는 코치로 전북의 황금기를 견인한 인물이다. 그는 올시즌 임대생 신분이었던 김승대 최영준 한승규를 모두 불러들이며 전북 특유의 공격적인 추구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표명했다. 김 감독은 “부담감도 많지만 재미있는 축구, 팬들이 좋아하는 축구를 꿈꿔왔다. 화끈하고 화려한 공격 축구를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시즌 중 부임한 수원 삼성 박건하 감독과 인천 유나이티드 조성환 감독도 개막부터 치르는 첫 시즌을 마주한다. 수원은 공격수 타가트와 결별하고 제리치 영입을 앞두는 등 변화를 시작했다. 인천 역시 대대적인 보강 움직임을 보이는 중이다. 새 사령탑들의 행보가 차기시즌 K리그1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