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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충격의 패배에도 지네딘 지단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의연했다.
레알 마드리는 21일(한국시간)스페인 알코이에 있는 엘 콜라오 스타디움에서 열린 CD 알코야노(3부)와의 코파델레이 32강전에서 1-2로 패했다.
충격의 패배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45분 밀리탕의 선제골로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하지만 계속된 파상 공세에도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으며 연장 접전 끝에 무릎을 꿇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35분 동점골을 허용했다. 연장에서는 상대의 퇴장으로 얻은 수적 우위도 전혀 살리지 못했다. 알코야노가 후반 10분 추가골까지 터뜨리며 패했다. 리그 18라운드 오사수나전 무승부, 슈퍼컵 패배에 이은 3경기 연속 무승이다.
3부소속 팀에 패하며 충격의 코파델레이 16강 진입 실패에도 수장은 의연했다. 지단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은 경기장 안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걸 했다. 하지만 추가골이 만들어내지 못했다. 책임은 나에게 있다”고 패배 탓을 자신으로 돌렸다. 실망하거나 낙담하지는 않았다. 그는 “모든 패배는 고통스럽다”면서도 “그렇다고 (이 패배가) 부끄러운 일도 아니다. 축구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아직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가 남아 있다. 선수들과 서로 믿으면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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