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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원진아와 로운의 가짜 연애로 간질간질한 연애 감각을 피어내고 있다.
26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 4회는 시청률 2.5%(닐슨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윤송아(원진아 분)와 채현승(로운 분)이 뻔뻔하게 두 여자를 쥐고 있던 이재신(이현욱 분)에게 되갚아주기 위한 가짜 연애를 시작, ‘나도 모르게’ 시작된 로맨스의 첫 장을 열었다.
윤송아는 자신을 두고 다른 여자와 결혼을 준비하던 전 남자친구 이재신에게 이별을 고했고 채현승의 손을 잡은 채 “맞아요. 내 마음이 변한 거”라며 홧김에 그와의 사이까지 인정했다. 그녀는 결국 가짜 연애로 채현승을 이용하게 된 것에 미안해했지만 그는 “나만 믿고 따라와요. 남친만”이라며 능글맞게 응수, 본격적인 직진을 직감케 했다.
또한 두 사람은 회사에서 직급을 이용해 교묘하게 화풀이를 하는 이재신의 견제에 더욱 가까워졌다. 이는 특히나 윤송아에게 변화를 일으켰다. 그녀는 단둘이 남아 화장품 테스트를 하던 도중 실수로 제품이 들어가 눈을 뜨지 못한 채현승이 도와달라며 훅 다가온 순간, 자신도 모르게 멈칫했다. “송아야”라며 반말을 한 채현승의 장난에도 딱밤을 날리며 응수했지만 그 순간 심쿵해 채현승을 점점 ‘후배’가 아닌 ‘남자’로 의식하고 있음을 엿보였다.
그렇게 티격태격하면서도 미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둘을 목격한 유과장(양조아 분)은 이들이 사내 비밀 연애중이라는 오해 아닌 오해를 해 유쾌한 헤프닝까지 일어났다. 회식자리에서 팀원들에게 여자친구가 누구냐고 추궁 당하던 채현승은 진실을 숨기기 위해 도리어 유과장을 짝사랑하고 있다는 폭탄 발언을 던지며 상황을 모면해 폭소를 터뜨렸다.
그러나 이재신이 이효주(이주빈 분)와 결혼을 준비하던 비밀이 드러난 후에도 윤송아를 붙잡아 돌연 긴장감이 고조됐다. 사랑하는 여자를 기만하고 함부로 대하는 그를 더 이상 참을 수 없던 채현승이 달려들면서 한바탕 싸움이 발발, 눈 뗄 수 없는 몰입감이 가득했다.
이후 윤송아는 자신을 위해 나서준 채현승에게 고마움을 전했고 이재신과의 관계에 진짜 종지부를 찍었다. 그간의 감정을 토해내듯 울음이 터진 윤송아의 모습은 안타까움을 더했다.
한편, 상황이 일단락된 후에도 윤송아를 걱정하던 채현승은 우연히 클럽에 들어가는 그녀를 목격했다. 하우스 메이트 김가영(강혜진 분)의 손에 이끌려 온 윤송아는 거절하던 것도 잠시 신나게 춤을 추며 즐겼고 그녀의 낯선 모습을 신기하게 지켜보던 채현승의 입가엔 웃음이 저절로 새어나왔다.
뿐만 아니라 그녀의 뒤로 한 남자가 접근하자 곧바로 다가가 퇴치(?)하는 모습은 영락없이 ‘여자친구’를 지키는 ‘남자친구’같아 설렘을 배가했다. 아무것도 모른 채 즐기던 윤송아가 때마침 터진 꽃가루에 뒤를 돌아보며 채현승을 발견, 둘만의 세상에 빠진 듯 비로소 서로를 마주해 보는 이들의 가슴까지 두근거리게 했다.
이처럼 윤송아를 지키기 위해 남자답게 나서고 때로는 귀여운 장난으로 웃음을 유발하는 채현승의 행동들은 그녀는 물론 시청자들의 마음에까지 스며들어 흠뻑 적시고 있다. 뜻밖에 시작된 둘의 가짜 연애가 과연 어떤 나비효과를 일으킬지 다음 주 방송에 기대감이 한층 더 치솟고 있다.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JT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