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가왕 보물상자가 첫번째 가왕 방어전에서 아쉽게 물러났다.


아름다우면서 풍성한 성량을 바탕으로 완성도 높은 가창력을 선보이며 현장을 음악이 만든 '마법세계'로 이끈 무대를 보여왔던 터라 현장도 충격의 도가니였다.


31일 방송된 MBC'복면가왕'에서 보물상자로 분한 이영현이 결국 가면을 벗었다. 이날 투표 결과 집콕은 12대9로 보물상자를 꺾고 가왕 탄생을 알렸다. 이날 무대의 결과와는 무관하게 이영현은 국보급 가창력을 선보이며 기립박수를 받아냈다.


이날 방송에서 이영현은 박완규가 불렀던 부활의 '비밀'을 황홀하게 불러내 눈길을 끌었다. 첫번째 가왕 방어전이었지만 긴장보다는 더욱 완숙해진 가창력이 돋보인 무대였다. 가왕 출신 솔지는 "역시는 역시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라며 놀라워했고, 가수 더원도 "가왕 타이틀을 안고 힘들 줄 알았는데, 보물상자 님은 아주 오래 가실 주 있지 않을까"라고 평했다.


유영석은 "모든 가수들이 대부분 힘을 빼고 부르는 부분이 편하고, 힘을 주고 부르는게 불편한데, 이 분은 힘을 주고 부를 때 더 매력적인 것같다. 새로운 걸음을 걸을 것같다"라고 호평했다.


하지만 뜻밖에 집콕이 신흥 가왕에 등극하며 현장의 패널들은 어안이 벙벙한 모습이었다. 가면을 벗으며 환한 미소를 지은 이영현은 "굉장히 짧게 인사를 드리게 됐다"면서 소감을 밝혔다.


이어 "3~4년 사이에 아이 낳고 30kg 넘게 체중 감량을 하면서 이영현에게 바라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조바심이 있었다"면서 "조금 더 기다려주시면 더 멋진 모습 보여드리겠다"라며 인사했다.


지난 17일 부뚜막고양이 양요섭의 9연승을 꺾으며 가왕에 오른 이영현은 2주만에 가왕 자리를 내려놓게 됐다. 이영현은 "부뚜막고양이님께도 죄송하다"며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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