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수지기자] 여주는 박과에 속하는 1년생 식물로 비타민C를 비롯해 카란틴, 아미노산 등 우리 몸에 유익한 영양소가 풍부하다. 덕분에 혈당을 조절하고 암세포 증식을 막는 등 다방면에 탁월한 효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여주가 혈당 관리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객관적으로 증명됐다. 중원대학교 연구팀은 인위적으로 당뇨를 유발한 실험쥐에 여주 추출물을 투여한 후 어떤 변화가 있는지 관찰했다. 그 결과, 실험쥐의 혈당이 39%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대학교 연구팀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여주는 천연 항암제 역할도 할 수 있다. 연구진에 의하면 간암, 자궁경부암 등 여러 종류의 암세포에 여주추출물을 처리한 결과 간암 세포의 증식이 71.58% 억제되고, 자궁경부암 세포의 증식률은 무려 90.5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다양한 효능을 가진 여주는 시판 건강즙을 이용하면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데, 제품 구입 시 유기농 원료가 사용됐는지 꼭 확인하고 골라야 한다. 유기농은 잔류 농약 문제에서 자유로울 뿐 아니라 식물이 외부환경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내는 ‘파이토케미컬’이 풍부하여, 면역력 유지, 항산화, 혈관 보호, 항암 등 여러 효과가 크다.


한편 여주즙을 잘 고르려면 추출 방식도 확인해봐야 한다. 여주를 뜨거운 물에 넣고 끓여 만들 경우 열에 민감한 영양성분들이 소실돼 여주 효능이 반감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서울대 식품영양학과 연구팀이 비타민 용액을 가열 살균한 뒤 수용성 비타민의 감소율을 살펴본 결과, 100℃에서 단 5초만 가열해도 비타민 C 함량이 70% 이상 감소했으며 121℃에서는 100% 파괴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여주즙을 구입할 땐 저온에서 추출한 제품으로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저온 추출 제품은 50℃도 이하의 낮은 온도에서 제조 과정이 이뤄지는 만큼 여주가 가진 모든 영양성분을 그대로 보존할 수 있다.


효소 발효 추출했는지도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 식물 영양소 중 일부는 단단한 세포벽에 둘러싸여 있어 그냥 먹어서는 인체가 흡수할 수 없고 효소 등을 이용해 세포벽을 분해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때문에 세포벽 안에 담겨 있는 영양소까지 남김없이 섭취하려면 효소 추출한 제품으로 고르는 것이 좋다.


현재 시판 여주즙 가운데 100% 유기농 원료를 저온 효소 추출하여 만든 제품은 ‘더작’ 등 소수의 건강즙 브랜드에서 나오고 있다.


여주는 혈당을 낮추고 암을 예방하는 등 건강에 다양한 효능을 갖고 있다. 이러한 여주를 간편하게 섭취하려면 시판 여주즙을 이용하면 되는데, 제품을 잘 고르기 위해선 유기농 제품인지 살펴봐야 한다. 또 저온 효소 추출 여부를 따져보면 영양분 손실 없는 여주즙을 섭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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