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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공동취재단, 스포츠서울 장영민통신원·김용일기자] 손흥민이 선발 풀타임을 뛴 토트넘이 첼시에 패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연패에 빠졌다.
손흥민은 4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와 홈경기에서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격해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그러나 골이나 도움을 기록하지 못하면서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지난달 6일 브렌트포드와 리그컵 준결승에서 시즌 16호 골을 넣은 이후 한달째 침묵이다.
팀도 0-1로 패하면서 충격의 리그 3연패에 빠졌다. 승점 33(9승6무6패)으로 제자리걸음한 토트넘은 첼시(승점 36)에 밀려나며 8위로 추락했다. 한 경기 덜치른 9위 애스턴 빌라(승점 32)에도 추격을 허용하게 됐다. 특히 해리 케인 부상 이후 팀 공격이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고, 내리 3경기를 내주면서 주제 무리뉴 감독의 전술 운용에 물음표가 더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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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브라이턴전에서 손흥민 원톱 카드를 꺼냈지만 2선 지원이 미비했다. 무리뉴 감독은 이날 카를로스 비니시우스가 원톱에 두고 손흥민과 스티븐 베르바인을 좌,우 측면을 두며 공격 선발진에 변화를 줬다. 탕귀 은돔벨레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 가운데 무사 시소코,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가 중원을 지켰다. 포백은 벤 데이비스~에릭 다이어~토비 알데르베이럴트~세르주 오리에가, 골문을 휴고 요리스가 지켰다.
브라이턴전에서 ‘유효슛 1개’에 그쳤던 손흥민은 초반부터 다부지게 뛰어다녔다. 킥오프 5분 만에 페널티박스 외곽에서 왼발 슛을 시도하며 포문을 열었다. 이 슛은 에두아르 멘디 골키퍼 품에 안겼다.
하지만 손흥민의 유의미한 슛은 더는 나오지 않았다. 팀이 첼시의 공세에 고전했고, 전반 24분 에릭 다이어가 티모 베르너의 공격을 저지하다가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키커로 나선 조르지뉴가 깔끔하게 차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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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는 티아고 실바가 전반 33분 부상으로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과 교체돼 물러나는 등 변수에도 침착하게 대응했다.
토트넘은 후반 들어 최전방서부터 강한 압박으로 반격에 나섰다. 첼시의 후방 빌드업 실수가 잦아지며 효력을 보는 듯했다. 하지만 이렇다 할 슛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오히려 첼시가 전열을 가다듬으면서 다시 토트넘을 압박했고 예리한 역공으로 맞섰다. 무리뉴 감독은 후반 23분 베르바인 대신 에릭 라멜라, 은돔벨레 대신 루카스 모우라를 각각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그러나 토트넘은 여전히 해법을 찾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30분 첼시의 메이슨 마운트가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결정적인 슛을 시도했다. 토트넘 요리가 골키퍼가 감각적으로 쳐내면서 위기를 넘겼다.
토트넘은 후반 막판 만회골 사냥에 사력을 다했지만 유효 슛 자체가 어려웠다. 후반 40분 모우라가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한 차례 중거리 슛을 시도했으나 골문 위로 떴다. 2분 뒤 비니시우스가 문전에서 머리를 갖다댄 공도 골문 왼쪽을 벗어났다. 후반 44분 다이어의 오른발 프리킥도 무의미했다. 후반 추가 시간 손흥민의 회심의 오른발 슛도 골문 바깥으로 떴다.
결국 토트넘은 안방에서 연패 늪에 빠지면서 이번에도 웃지 못했다. 무리뉴 감독 부임 이후 최대 위기에 놓였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