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하현용-류윤식 \'우리한테 걸렸어\'
우리카드 하현용(왼쪽)과 류윤식이 24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V리그 한국전력의 경기에서 상대 신영석의 공격을 차단하고 있다. 2021. 1. 24.장충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성백유전문기자]우리카드 최고 무기는 하현용(39)의 블로킹.

‘코로나19’로 어정쩡 하게 끝이 났지만 지난해 챔피언은 우리카드다. 우리카드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32경기를 치른 가운데 멈춘 남자프로배구에서 승점 69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올해는 시즌 초반 불안한 모습이었다.외국인선수 알렉스가 신영철감독의 작전 지시에 불만을 품고 항명하는 사건도 있었고, 조직력의 배구를 구사하는 사령탑과의 호흡을 맞추는데 시간이 걸렸다. 4~5위를 오가던 우리카드가 시즌 막판 단단해 지고 있다.

국내 최고참 센터 하현용(197cm)이 이끄는 우리카드는 17일 벌어진 도드람 2020-2021 V-리그 KB손해보험과의 5라운드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을 벌여 3대2(25-17, 22-25, 19-25, 26-24, 15-10)로 역전승을 거뒀다.

3연승을 내달린 우리카드는 17승 12패 승점 50점을 기록하며 3위로 올라섰다. KB손해보험은 패했지만 승점 1점을 추가하며 17승 13패 승점 51점을 기록했다. KB의 순위는 그대로 2위지만 30게임을 치렀고, 우리카드는 29게임을 소화했다. 누가 유리한 지는 아직 모른다.

우리카드 쌍두마차 알렉스가 29점, 나경복이 23점을 뿜어냈다. 거기에 한성정과 하현용이 각각 11점으로 맹활약했다. 절대 무기는 블로킹이었다. 우리카드는 블로킹에서 무려 14개를 기록했다. 반면 KB는 단 한 개 뿐이었다.

[포토] 케이타-알렉스 \'명승부 였어\'
KB손해보험 케이타가 1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V리그 우리카드와의 경기 후 상대 알렉스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1. 2. 17. 장충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특히 센터인 하현용은 혼자 7개의 블로킹을 성공시켰고 유효 블로킹도 2개를 곁들여 KB공격을 잘 막아냈다. 2005년 3라운드로 LG화재에 입단한 하현용은 그해 신인왕을 차지했다. 2라운드 이하로 입단해 신인상을 차지한 선수는 그가 유일하다. 하현용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꾸준하고 성실한 플레이로 후배들을 이끌고 있다. 반면 KB는 케이타의 블로킹 한 개가 전부였다.

우리카드의 승리로 남자부는 1위 대한항공을 제외하고 4개팀이 남은 3장의 봄배구 티켓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하게됐다. 6라운드로 팀당 36게임씩 치르게 되는 남자부는 KB가 가장 먼저 5라운드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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