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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안은재기자]“전남편 아이들같아” 김수미 표 힐링 예능 ‘수미산장’이 엄마 김수미를 필두로 박명수, 전진, 정은지, 하니 네 멤버들의 가족 케미를 뽐내며 당당한 출사표를 던졌다.

18일 오전 10시 SKY채널과 KBS가 공동 제작하는 새 예능 프로그램 ‘수미산장’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생중계됐다. 제작발표회에는 김수미, 박명수, 전진, 정은지, 하니가 참석했다.

김수미는 ‘수미산장’에 오는 게스트들을 따듯하게 맞아주는 산장 주인이다. 김수미는 “누구든지 환영한다”면서 “살다보면 좀 숨어있고 싶다 누군가를 만나고 싶다. 할 때 오시면 최선을 다해 친구, 애인이 되어 드리겠다”고 했다. 이어 “애인을 하고 싶다는 사람은 안 나왔다. 이성적인 사랑이 아니어도 된다. 머리는 다 지우고 가슴은 따듯한 수미산장이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수미산장’의 멤버들이 호흡이 아주 잘 맞는다고 칭찬했다. 김수미는 “우선 산장에 있는 친구들 호흡이 잘 맞는다. 우리는 식구여야하는데 식구 케미가 너무 좋아서 기다려진다. 단합이 잘 됐다”고 이야기했다. 김수미는 마지막으로 “제가 재혼한 기분 같다. (멤버들이) 재혼한 후 전 남편의 아이들같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김수미 (76)

박명수는 김수미와 예능을 함께 한 데 대해 “(김수미 선생님이) 예능 여자 MC로서는 최연장자다. 모두가 원하는 어머니 상이기 전에 모두가 원하는 선배 상이다. 선배처럼 오래 방송할 수 있는 게 꿈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녹화하다보면 선생님이 정말 놓치지 않고 빠르게 뭔가를 캐치한다”면서 “수미 선생님의 밥을 먹으면 모두 마음을 터놓게 된다. (게스트들은) 자기 빚이 얼마인지도 말하더라.(웃음) 우리 식구들은 밥을 3공기 씩 먹는다”고 김수미의 손맛 한상차림에 대해 입에 침이 마르게 칭찬했다.

전진을 비롯해 하니, 정은지 멤버들이 ‘수미 산장’을 통해 인생 교훈을 얻을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전진은 “게스트 분들이 나오셔서 본인 이야기를 하고, 김수미 선생님이 고민을 들어주고 해결해주시는 모습을 옆에서 봤을 때 저희도 힐링되고 배우게 된다. 인생 선배들에게 배우는 자리다”라고 했고 하니도 “제가 올해 서른인데, 서른이 되면서 일적으로 결혼도 이런저런 고민이 많아졌다. 수미 선생님이 게스트 분들에게 해주는 말씀 들으면서 제 인생에 좋은 거름이 되는 시간이었다. 수미산장에 가는 시간이 기다려진다”고 했다.

정은지는 “정말 오랜만에 예능을 하는데, 하게 된 이유가 너무 든든한 언니 오빠 선배님들이 있어서다. 제가 연차가 쌓여서 어디가서 막내하기가 쉽지 않은데 ‘수미산장’에서는 막내로 예쁨받을 수 있었다. 예쁨받다보니 제가 힐링이 됐다”고 ‘수미산장’ 합류 소감을 밝혔다.

박명수 (02)

이에 김수미는 “현장에 가기 위해 새벽 3시에 일어난다. 컨디션이 오후 2시까지는 좋다. 그런데 오후 7시 넘으면 컨디션이 다운이다. 그때 명수가 재롱을 떨고 정은지와 하니가 나이가 어려서 걱정했는데 눈치가 굉장히 빠르다. 두 사람은 미래가 불확실한 나이인데. 우리를 만나서 복이라고 생각해줬으면 좋겠다”고 훈훈한 이야기를 건넸다.

‘수미산장’ 멤버들은 각자 산장에 초대하고 싶은 게스트를 꼽아봤다. 김수미는 “저는 꼭 우리 남편을 초대하고 싶다”면서 “그 동안 나와 살았던 소감을 말해줬으면 좋겠다”고 해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이 말은 들은 박명수와 전진은 “꼭 나와주셨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하니는 전진과 박명수의 배우자를 초대하고 싶다면서 “전진 선배와 박명수 선배의 언니들이 보고 싶다. 가족분들 초대해서 대접해드리고 싶다. 우리 엄마도 왔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정은지는 “에이핑크 멤버들을 초대하고 싶다”면서 “데뷔 10년차를 맞아서 고민이 너무 많다. 아이돌을 오래 하셨던 전진 선배님도 있다. 데뷔 초에 신화 선배님들이 롤모델이었다. 그래서 멤버들을 초대하고 싶다”고 했다.

정은지 (02)

박원숙, 윤여정 등 실버세대 예능인이 대세다. 김수미 또한 빠질 수 없는 대표 실버 예능인인데, 김수미는 롱런 비결으로 ‘진정성’을 꼽았다. 그는 “제가 예능 프로그램 할 때 첫 번째가 진정성이다. 누구를 만나 이야기를 하든, 그 사람의 눈을 보고 정말 진심을 다한다”면서 “저는 지나치게 겸손한 사람이 아니고 에드리브, 눈치가 100단이다. 또 미모도 받쳐주지 않나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마지막으로 김수미는 힐링이 가장 필요한 사람으로 자기 자신을 뽑았다. 김수미는 “외로워요”라고 나지막히 말해 스튜디오에 큰 웃음을 안겼다. 이어 “산장에 행복할려고 나왔지 집에 오면 외로워요. 아들 딸 재밌게 살지. 내 방하고 남편 방 거리가 멀어. 하루에 딱 한번, 아침먹을 때 만난다. 그래서 외롭다. 산장지기로 제 외로움을 달래줄 분을 초대하고 싶다”면서 마무리했다.

한편 ‘수미산장’은 KBS, SKY 채널을 통해 오후 10시 40분 방송된다.

안은재기자 eunjae@sportsseoul.com

사진|KBS·S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