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한성정 \'강력한 스파이크 공격\'
우리카드 한성정이 1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V리그 KB손해보험 경기에서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2021. 2. 17. 장충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성백유전문기자]우리카드 차세대 공격수 한성정(25)이 드디어 감을 잡았다.

부동의 1위 대한항공을 셧아웃 시키면서 4연승으로 질주했다. 내친 김에 1위까지도 노리게 됐다.

우리카드는 20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프로배구 도드람 2020-2021 V리그 5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대한항공을 세트 스코어 3대0(25-16 26-21 34-32)으로 완파했다. 승점 3점을 챙긴 우리카드는 53점으로 대한항공(58점)을 추격했다. 마지막 6라운드만을 남긴 상황에서 대한항공의 가시권에 따라 붙었다.

외국인 선수 알렉스 페헤이라와 나경복의 쌍두마차의 공격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우리카드는 시즌 초반 나경복의 발목 부상으로 지난해 1위팀 답지 않은 모습이었다. 주전 세터를 처음 맡게 된 하승우(26)와의 손발까지 잘 맞지 않아 4~5위권을 오갔으나 최근 쌍포의 부활에 힘입어 차근 차근 순위 상승 중이다.

우리카드는 이날도 알렉스는 23점, 나경복은 17득점으로 좌-우 공격을 도맡았다.

최근 우리카드의 상승에 주목해야 할 점은 한성정(25)이라는 레프트 보조공격수다. 한성정은 이날 10득점을 기록했다. 17일 KB손해보험과의 경기 때 11점, 9일 OK금융그룹과이 경기에서 10득점 한 데 이어 3게임 연속 두자릿수 득점이다.

[포토] 한성정-하승우 \'멋진 공격이였어\'
우리카드 한성정과 하승우가 1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V리그 우리카드와 KB손해보험 경기에서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장충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대한항공 블로커들이 알렉스와 나경복의 ‘쌍포’에 초점을 맞추면 세터 하승우의 토스는 어김없이 한성정에게 향했다. 한성정에도 신경을 써야하는 대한항공의 블로커들을 피해 나경복은 비교적 쉽게 공격할 수 있었고, 공격성공률은 75%를 기록했다.

홍익대를 졸업한 뒤 2017년 1라운드 1순위로 우리카드에 입단한 한성정은 일찌감치 될성부른 떡잎이었다. 197cm, 88kg의 좋은 체격을 지니고 있는 한성정은 2년차였던 2018시즌에는 33경기에서 246득점을 기록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시즌에는 137득점에 그치면서 다소 부진했고, 올시즌 초반에도 경기당 4~5점에 그쳤으나 후반에 접어들면서 자신감을 되찾았다.

우리카드는 한성정이 살아나자 공격 루트가 다양해 지면서 알렉스와 나경복이 한결 편한 상태에서 공격에 가담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임동혁이 23득점, 요스바니 에르난데스가 13득점으로 활약했지만 28개의 범실로 무너졌다. 대한항공은 포스트시즌에 준비하려는 듯 세터 한선수를 쉬게하면서 맞섰지만 완패함으로써 자존심에 상처를 받았다.센터 진지위가 왼쪽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빠진 것도 악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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