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다행히 선수단 내부에서는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불행 중 다행이다.
지난 22일 KB손해보험의 박진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V리그 남자부 일정이 전면 중단됐다. KB손해보험 팀 동료들과 21일 경기를 치른 OK금융그룹 선수단은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24일 오전 선수단 결과가 모두 나왔는데 다행히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특히 함께 뛰며 스킨십까지 한 KB손해보험 선수, 코칭스태프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은 게 고무적이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불행 중 다행이다. 사실 걱정을 많이 했다. 최악의 상황에 대비할 생각이었는데 추가 확진자가 없어 놀랐다”라고 말했다. 다만 사무국 직원 1명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코로나19 특성상 잠복기가 있기 때문에 KB손해보험, OK금융그룹 선수단이 2주간의 자가격리 기간을 보내는 사이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KB손해보험과 OK금융그룹, 그리고 한국배구연맹은 자가격리가 끝나기 전 한 번 더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해 확진자 추가 여부를 최종 확인할 예정이다.
KOVO가 코로나19 시국에 대응해 만든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4~6라운드 사이에 ①시즌 중단 기간이 2주 미만이면 경기 일정을 조정해서 시즌과 봄 배구를 기존대로 유지하고 ②중단 기간이 2~4주일 경우 리그 일정을 축소하고 ③4주 이상 중단이 길어지면 리그를 조기 종료하기로 했다. 현재 5라운드를 마친 시점이기 때문에 첫 번째 상황에 놓여 있다고 볼 수 있다.
연맹은 일단 사무국과 대행사 등 21일 경기에 참관했던 모든 관계자들의 결과를 확인한 후 일정 변경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예정대로라면 남자부는 다음달 17일 정규리그를 마치고 19일부터 봄배구에 들어가야 한다. 하지만 KB손해보험과 OK금융그룹 선수들이 2주간 훈련하지 못하는 점도 감안해야 하기 때문에 각 구단과 면밀하게 협의한 후 향후 일정을 짤 것으로 보인다.
상황에 따라서는 1일 2경기를 치르는 것도 방안이 될 수 있다. 정규리그를 기한 내에 마치기 위해 각각 다른 경기장에서 총 두 경기를 진행하는 방법이다. 연맹 관계자는 “일단 모든 관계자들의 검사 결과를 확인해야 한다. 여자부에 영향을 미치는지도 봐야 한다. 여러 사안을 고려하고 각 구단과 논의해 결정할 계획이다. 그나마 선수단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것은 다행이라고 본다. 일정을 변경해 무사히 마치기를 바라고 있다”라고 말했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