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맥도널드 스카이
신장 이식 수술을 앞둔 풀럼의 케빈 맥도널드. /스카이스포츠 캡쳐

[스포츠서울 박병헌전문기자]”다시 그라운드에 돌아오길 간절히 바랍니다. 친구들과 가족들을 다시 보고 싶습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풀럼의 베테랑 미드필더 케빈 맥도널드(32)는 신장이식 수술을 앞두고 있다. 스코틀랜드 국가대표 출신인 맥도널드는 18세때 챔피언십리그 던디 유나이티드에서 EPL 번리로 이적할 당시 신장병 치료를 받은 이후 14년째 신장병을 앓아왔다. 신장투석을 수 없이 해왔다,

프로경기에 500번 이상 출전한 맥도널드는 더 이상 신장투석을 피할 수 있는 이식수술을 4월에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선수생활을 하기 위해 끝까지 버텨왔지만 이제는 신장기능이 거의 상실되었기 때문이다.

맥도널드는 “몇 년 동안 제 신장 기능이 더 나빠졌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 악화되었다”라고 3일(한국시간)영국의 스카이 스포츠 뉴스에 밝혔다. 그는 “축구선수 경력을 끝내고 나서 신장이식을 할 수 있기를 바랐지만 안타깝게도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신장 이식에 대해 느긋하게 생각해왔는데 이제는 그럴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맥도널드는 두 개의 신장 가운데 하나는 전혀 작동하지 않고, 나머지 하나는 10%정도만 기능을 발휘하고 있는 만성 신부전증을 앓고 있다. 말기 신부전증이다. 호흡 곤란, 구토 등의 신부전증 증상이 심해졌지만 이를 참고서 매 경기 출전하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정신력 때문이었다. 맥도널드는 ”이제까지는 축구가 1순위였지만 이제는 가족과 친구, 그리고 건강이 1순위”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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