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나누는 오세훈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정책 제안집 전달식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는 안철수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어떻게 단일화할 것인가라는 가장 중요한 문제가 남겨져 있지만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첫 회동을 가졌다는 소식이 전해져 궁금증을 모은다.

오 후보가 강력한 라이벌이었던 나경원 후보를 꺾고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로 결정된지 사흘만이다. 오 후보는 지난 4일 후보로 낙점됐고, 안철수 후보는 제3지대 단일화 경선에서 금태섭 후보를 꺾고 지난 1일 후보로 확정됐다.

오 후보는 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전날 밤 “(안 후보와) 맥주를 한잔하며 왜 정치를 하느냐부터 이야기를 나눴다”고 회동 사실을 밝혔다.

이어 “유익한 시간이었다. 이 분과 한번 해볼 만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두 사람이) 반드시 단일화 해야 한다는 것과 단일화 시기는 가급적 후보 등록일 전에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 등 큰 틀에서의 원칙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다만 단일후보의 기호를 어떻게 할 것인지, 여론조사를 할 때 경쟁력이나 적합도 가운데 어느 것을 조사할 것인지 등 실무적인 내용은 거의 이야기 나누지 않았고, 실무진에 맡기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협상이 막혔을 때 “큰 물꼬를 터주는 역할은 우리 둘이 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눴다고 오 후보는 전했다. 오 후보는 당장 안 후보와 단일화 협상을 맡을 협상팀을 당과 캠프에서 선발해 3명으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둘 다 오차 범위에 있어 수치로는 별 의미가 없는 것 아닌가. 수치에 일희일비하고 연연하면 국민이 열망하는 아름다운 단일화를 이루기 어렵다”면서 단일화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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