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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마우스’의 김영재가 충격적인 최후를 맞으며 숨막히는 엔딩을 선사했다.

tvN 수목드라마 ‘마우스’는 자타 공인 바른 청년 정바름(이승기 분)과 편법과 불법 수사도 마다 않는 무법 형사 고무치(이희준)가 악랄한 프레데터와 대치 끝 운명이 송두리째 뒤바뀌는 모습을 그려낸 본격 ‘인간헌터 추적극’이다.

지난 17일 방송에서는 프레데터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 고무치, 최홍주(경수진)가 생방송을 감행했고 이 과정에서 고무원(김영재)이 처참하게 살해당했다. 코피노 소년 김한국(김하언)을 납치한 프레데터와 대치하며 무치는 지금까지의 살인이 모두 신이 정한 7대 죄악을 저지르지 않는 사람들이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한국이 ‘분노’하지 않은 죄인이라 죽이려는 것이라며 정답을 맞힌 듯 했지만 사실 프레데터가 죽이려던 사람은 충격적이게도 무원이었다.

헤드헌터가 부모를 잔인하게 살해하고 자신마저 큰 장애를 얻었지만 분노하지 않고 모두 용서했던 무원, 이로 인해 친동생 무치와 갈등을 겪으며 살아온 그에게 생방송 중 ‘분노’ 하지 않으면 죽이겠다는 잔혹한 미션이 떨어졌다. 하지만 무원은 프레데터가 칼을 겨누고 위협하는 중에도 사랑하는 동생이 복수심으로 망가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비극적 결말을 맞게 됐다.

배우 김영재는 가혹한 운명 앞에 희생 당하는 충격적인 엔딩을 그만의 깊은 내면을 담아 표현하며 안타까움을 배가시켰다. 애타는 동생 이희준의 모습과는 정반대로 끝까지 “형 괜찮아. 사랑하는 내 동생, 형이 항상 미안해”라며 죽음을 받아들이는 모습이 오히려 보는 이들의 가슴을 저미게 했다. 두려움에 떨면서도 동생을 걱정하고, 체념하는 무원의 심정을 고스란히 전한 그의 연기는 이 섬뜩한 상황에 한층 더 몰입하게 만들었다. 이처럼 죽는 순간까지 악을 선으로 마주하며 참담한 장면에 숨을 불어넣은 김영재의 절제된 감정 연기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반전 엔딩이 앞으로 극의 흐름을 어떻게 움직이게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마우스’ 6회는 18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