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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브론 제임스가 SNS 통해 남긴 메시지. | 르브론 제임스 트위터 캡처.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미국프로농구(NBA) 슈퍼스타들이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총격사건을 두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들은 총격사건에서 사망한 피해자들에게 애도를 표하며 미국내에 만연하고 있는 동양인 혐오를 중단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지난 16일(한국시간) 애틀랜타 시내 스파 두 곳에서 연쇄 총격 사건이 벌어졌고 한인 여성 4명이 사망했다. 미국에서 동양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NBA 사무국과 메이저리그(ML) 사무국은 지난달 동양인 혐오를 멈춰야 한다는 공식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NBA 출신이고 현재 NBA 하부리그인 G리그에서 뛰고 있는 제레미 린 또한 경기 중 상대 선수가 자신을 “코로나 바이러스”라고 칭했다며 무의미한 증오를 멈춰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총격 사건 후 NBA 슈퍼스타 르브론 제임스는 자신의 SNS를 통해 “오늘밤 애틀랜타 총격 사건으로 희생된 사람들과 가족들, 동양인 커뮤니티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 정말 비겁한 사람이 저지른 범죄가 아닐 수 없다. 그야말로 무의마한 비극이 벌어졌다”고 했다.

드웨인 웨이드 또한 #StopAsianHate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최근 동양인들을 상대로 벌어진 사건들로 인해 가슴이 아프다. 인종차별이 근간이 된 이러한 범죄들은 반드시 중단돼야 한다. 우리는 침묵하지 않을 것이며 피해자들을 애도할 것이다. 동양인 커뮤니티를 향해 서로 사랑하고 연합하자는 의사를 전달하고 싶다”고 밝혔다.

제임스와 웨이드로 시작된 이러한 SNS 메시지는 다른 NBA 선수들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되고 있다. 많은 선수들이 #StopAsianHate 해시태그를 달며 미국에서 반복되는 동양인 상대 범죄가 멈추기를 바라고 있다.

한편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차이니즈 바이러스”로 칭하며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지난 1년 동안 미국 주요 도시에서 동양인을 상대로 일어난 범죄 증가율은 전년도에 비해 149%에 달하는 상태다.

bng7@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