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빌레라 송강1

[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송강, 날아오르다.

OTT 플랫폼 넷플릭스가 먼저 알아본 신예 송강은 ‘좋아하면 울리는’ 시리즈와 ‘스위트홈’에 연달아 출연하며 ‘넷플릭스의 아들’이라는 수식어가 생겼다. 새로운 플랫폼의 등장과 함께 새로운 방식으로 발굴된 경우다. 송강을 처음 봤을때 수려한 비주얼이 눈길을 끌지만, 거기서 그치는 것이 아닌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로맨스, 크리처물 모두를 소화하며 가능성을 스스로 입증했다.

특히 ‘스위트홈’에서는 극의 서사를 이끌어가는 은둔형 외톨이 차현수로 분해 그린홈에 닥친 위기를 통해 함께 성장하는 인물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이제는 무대를 TV드라마로 옮겨 또 다른 도전을 이어나간다.

송강은 지난 22일 첫방송한 tvN 새 드라마 ‘나빌레라’로 데뷔 첫 TV드라마라는 타이틀을 더하게 됐다. 청춘스타답게 로맨스라 생각할 수 있지만 그의 행보는 예상을 깼다. 강산이 수차례 바뀔만큼의 세월차가 있는 대선배인 박인환과의 투톱 주연인 것. ‘나빌레라’는 나이 일흔에 발레를 시작한 덕출과 스물셋 꿈 앞에서 방황하는 발레리노 채록의 성장 드라마로 송강과 박인환의 세대차를 뛰어넘는 브로맨스를 그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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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리노로 변신한 송강 역시 화제다.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수개월의 발레 연습은 물론, 이에 걸맞는 피지컬까지 만들어냈다. 첫 스틸컷이 공개되자 시청자들 역시 캐스팅에 대한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베일을 벗은 ‘나빌레라’는 화려하고 자극적인 장치나 서사가 있는건 아니지만, 따뜻함과 감성, 열정과 도전 등 희망의 메시지로 차가운 마음에 온기를 불어넣을 채비를 마쳤다. 송강은 드라마를 통해 청춘을 대변하겠다는 포부다.

송강의 ‘열일’과 승승장구는 계속된다. 그는 일찌감치 차기작 JTBC 새 드라마 ‘알고 있지만’ 출연도 확정지었다. JTBC ‘부부의 세계’로 단숨에 떠오른 한소희와의 만남으로도 주목을 끈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드라마화한 작품으로 사랑은 못 믿어도 연애는 하고 싶은 여자 유나비(한소희 분)와 연애는 성가셔도 썸은 타고 싶은 남자 박재언(송강)의 하이퍼리얼리즘 로맨스를 그린다. 로맨스에서 장르물로, 감성 드라마에서 다시 로맨스로 돌아오며 다채로운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다.

OTT가 먼저 알아보고 발굴한 송강은 이제 기존 미디어인 TV로도 진출해 대중성을 확장시켜 나가고 있다. 특히 송강의 경우 앞으로 보여줄 모습이 더욱 많다는 점, 기근 현상이 일어나는 20대 배우층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송강은 화려한 비주얼 뿐 아니라 연기력도 안정적이다. 20대를 대표하는 배우로 성장 가능성이 크다”며 “OTT를 통해 MZ세대에 익숙해졌고, TV드라마를 통해 점점 더 가시적인 아웃풋을 내고 있다”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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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