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현정기자] 학교폭력으로 KBS2 월화극 '달이 뜨는 강'에서 하차한 배우 지수의 소속사 키이스트가 제작사로부터 손해배상소송을 당하자 입장을 밝혔다.
'달이 뜨는 강'의 제작사 빅토리콘텐츠가 2일 키이스트를 상대로 드라마 제작 손해액의 일부를 청구하는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지난 1일 서울 중앙지법에 제기했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제작비 200억원이 넘는 대작인 '달이 뜨는 강'은 지수 하차로 재촬영을 하게 돼 손해가 막심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번 손배소 규모는 30억원 정도다.
키이스트는 이날 "키이스트는 소속 배우 지수에게 학폭 논란이 일어난 뒤 제작사인 빅토리콘텐츠 및 KBS 방송사와 긴밀하게 협의를 하였고, 지수 역시 아무런 전제 없이 조속하게 사과했다. 이는 구체적인 사실관계가 확인, 파악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오로지 드라마에 더 이상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함이었다"고 글을 시작했다.
이어 "당사는 갑작스러운 배우 교체로 인한 제작사 및 여러 제작진이 겪는 어려운 상황에 깊이 공감하며, 지수 배우 분량 대체를 위한 추가 촬영분에 소요된 합리적인 비용에 한하여 책임질 의향이 있음을 분명히 밝혔다"면서 지난달 31일 키이스트가 빅토리 콘텐츠에 전달했던 합의안 전문을 공개했다.
키이스트는 "다만 빅토리콘텐츠 측에서 제시한 제작비 추정 금액으로 최종 합의를 하기에는 구체적인 근거가 부족하므로 실제 정산 내역을 제공해 주실 것을 정중히 요청함과 동시에 아직 촬영이 진행 중이라 최종 정산까지는 한 달 이상의 시간이 걸릴 예정이므로 그 전에라도 우선 도움이 되고자 일부 선 지급을 해드리겠다고까지 제안을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당사는 그간 KBS 방송사와 드라마 제작사 협회 측에 객관적인 중재도 요청해가며 합의에 도달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성실히 노력해왔다. 따라서 빅토리콘텐츠 측이 주장하는 대로 당사의 비협조적 대응으로 합의가 무산되었다는 것은 사실과 매우 다르다"면서 "빅토리콘텐츠 제작사와 감독님, 출연진 이하 스태프들의 노고로 드라마의 정상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 어떠한 분란도 발생하지 않고 드라마가 무사히 방영을 마칠 수 있기 만을 기원하며 당사도 최대한 끝까지 대응을 자제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 고 안타깝게 원만한 합의에 이르지 못한 상황 송구하게 생각하며 키이스트는 끝까지 본 사안을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달이 뜨는 강'은 6회까지 방송한 가운데 주인공 온달 역의 지수가 학교 폭력 논란에 휩싸여 지난달 하차한 뒤 나인우로 교체됐다. 전체 20회 중 18회 분량의 촬영을 마친 가 운데 7회부터 나인우가 대체 투입돼 재촬영했다.
다음은 키이스트의 입장 전문
안녕하십니까? 키이스트입니다.
드라마 '달이 뜨는 강'의 제작사인 빅토리콘텐츠의 소송 제기와 관련해 당사 입장을 말씀드립니다.
키이스트는 소속 배우 지수에게 학폭 논란이 일어난 뒤, 제작사인 빅토리콘텐츠 및 KBS 방송사와 긴밀하게 협의를 하였고, 지수 배우 역시 아무런 전제 없이 조속히 사과하였습니다. 이는 구체적인 사실관계가 확인, 파악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오로지 드라마에 더 이상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함이었습니다.
당사는 갑작스러운 배우 교체로 인한 제작사 및 여러 제작진이 겪는 어려운 상황에 깊이 공감하며, 지수 배우 분량 대체를 위한 추가 촬영분에 소요된 합리적인 비용에 한하여 책임질 의향이 있음을 분명히 밝혔습니다.(당사 제안 합의안 전문 첨부. 3월 31일 자)
다만 빅토리콘텐츠 측에서 제시한 제작비 추정 금액으로 최종 합의를 하기에는 구체적인 근거가 부족하므로 실제 정산 내역을 제공해 주실 것을 정중히 요청함과 동시에 아직 촬영이 진행 중이라 최종 정산까지는 한 달 이상의 시간이 걸릴 예정이므로 그전에라도 우선 도움이 되고자 일부 선 지급을 해드리겠다고까지 제안을 하였습니다.
당사는 그간 KBS 방송사와 드라마 제작사 협회 측에 객관적인 중재도 요청해가며 합의에 도달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성실히 노력해 왔습니다. 따라서 빅토리콘텐츠 측이 주장하는 대로 당사의 비협조적 대응으로 합의가 무산되었다는 것은 사실과 매우 다릅니다.
빅토리콘텐츠 제작사와 감독님, 출연진 이하 스텝들의 노고로 드라마의 정상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 어떠한 분란도 발생하지 않고 드라마가 무사히 방영을 마칠 수 있기 만을 기원하며 당사도 최대한 대응을 자제해 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타깝게도 원만한 합의에 이르지 못한 상황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키이스트는 끝까지 본 사안을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hjcho@sportsseoul.com
사진|KBS2 '달이 뜨는 강'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