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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안은재기자]‘여고추리반’ 정종연PD는 박지윤, 장도연, 재재, 비비, 최예나 다섯 명의 조합에 대해 “더할 나위 없었다”고 감탄했다. 정PD는 트럭 밑에 깔린 시민을 구했던 ‘여고생 어벤져스’ 뉴스가 기억에 많이 남았다면서 선한 마음의 의지를 가지고 두려움 없이 행동했던 ‘여고생’들을 다루고 싶었다고 밝혔다.
‘대탈출’, ‘더지니어스’ 등 추리 예능 장르를 개척한 정종연PD의 첫 티빙 오리지널 작인 ‘여고추리반’이 ‘클라쓰가 다른 추리 예능’에 등극했다. 매주 새 회차가 티빙 인기 방송 순위 톱(TOP) 10에 올랐으며 VOD 시청자 수에서 tvN ‘대탈출’을 뛰어넘으며 큰 인기를 끌었다. ‘크라임씬’에서 활약했던 박지윤을 필두로 장도연, 재재, 비비, 최예나 5명의 여고생들이 ‘새라여자고등학교’의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뭉친 미스터리 어드벤처 프로그램인 ‘여고추리반’은 거미줄처럼 엮인 매회 에피소드로 화제를 모았다.
시즌1 인기에 힙입어 ‘여고추리반’은 5명의 추리반 멤버 변동 없이 시즌2 제작을 확정지었다. 정종연 PD는 “나이 차도 상당하고 평소 친분이 별로 없는 5명의 조합이라 어떻게 될지 걱정이 많았는데 더할나위 없이 좋았다”면서 “빨리 친해지고 강하게 결합되어 있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다섯 멤버들의 케미스트리에 대해 이야기했다.
JTBC ‘크라임씬’ 시리즈에서 추리 능력과 능숙한 연기력으로 톡톡한 활약을 선보였던 맏언니 박지윤, 예능 프로그램의 축인 코미디언 장도연, 최근 대세이자 뇌섹녀로 떠오른 재재, 리액션 담당 비비, 그리고 귀여운 막내 최예나 다섯 멤버의 신선한 조합으로 추리극의 재미를 끌어올렸다.
정PD는 각 멤버들에 대해 “박지윤 씨는 섭외 초반에 ‘크라임씬’ 경력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다. 너무나 기대되는 출연자였기 때문에 기대치가 너무 높아 실망감으로 연결될 가능성도 있었다. 하지만 쓸데없는 걱정이었다”고 했으며 “장도연 씨는 이 프로그램이 여전히 예능이라는 사실을 주지시키는 아주 중요한 역할이셨다. 재재 씨는 항상 복습을 하고 오는 것처럼 내용을 다 기억하고 있었다. 정말 머리가 좋으셨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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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비비 씨는 처음에 자신 없어 했던 모습과 달리 추리에서 비상한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면서 칭찬했고 막내 예나에 대해서는 “정말 귀여운 출연자이고 가장 이상적인 버라이어티의 막내 역할을 해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여자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추리 예능을 탄생시킨 이유에 대해서는 “공포, 스릴러의 클리셰적인 장소로서 자주 등장했던 ‘여고’라는 장소로서의 매력을 보고 아이템 기획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정PD는 “다루고 싶었던 것은 ‘여고생’이라는 부분이다. 2년 전 트럭 밑에 깔린 시민을 구한 여고생 어벤져스 뉴스가 머리 속에 남아있었다. 세상을 바꾸는 것은 대단한 능력을 보유한 사람들이 아닌 선한 마음과 의지를 가진 사람들이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오히려 ‘연약하다’고 여겨지는 ‘여고생’이라는 존재들이 그런 행동을 두려움 없이 했다는 점에서 감명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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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임씬’,‘대탈출’, ‘더 지니어스’ 등 추리 예능은 잔잔하지만 꾸준히 사랑받아온 콘텐츠다. ‘대탈출’, ‘더 지니어스’ 등 추리 예능 장르를 개척하고 있는 정 PD는 “‘여고추리반’은 미니시리즈처럼 한 시즌의 모든 에피소드가 하나의 이야기로 이뤄져 드라마적인 구성이 더욱 강해졌다”고 차별점을 꼽았다.
마지막으로 정종연 PD는 “추리라는 장르가 다소 마이너한 것이 되다보니 ‘추리’를 좋아하는 시청자들에게는 그에 대한 상당한 갈증이 있었을거라 생각한다”면서 “추리 장르의 예능이 지속적으로 나와주길 바라는 마음이 있지 않았나 싶다”라고 ‘여고추리반’의 인기에 대해 언급했다.
안은재기자 eunjae@sportsseoul.com
사진|티빙·CJ E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