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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우리카드가 창단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으로 향한다.
우리카드는 7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OK금융그룹과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1(25-21 18-25 25-18 25-22)로 승리하고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성공했다. 알렉스가 22득점에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고, 나경복(16득점)과 한성정(13득점)도 힘을 보탰다. OK금융그룹은 1차전에서 부진했던 펠리페가 21득점으로 분전했으나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2차전에 앞서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은 “공은 둥글다. 쉽지 않을 거라 본다”고 섣부른 낙관론을 경계했다. 벼랑 끝에 선 OK금융그룹 석진욱 감독은 “지면 끝이다. 베스트로 나간다. 펠리페를 믿을 수밖에 없다”고 총력전을 선언했다.
OK금융그룹은 1차전과 달리 1세트 초반 흐름을 가져왔다. 차지환과 1차전 부진했던 펠리페가 살아났다. 다만 부담 탓인지 실수도 나왔다. 11-11에서 이민규와 차지환의 사인이 맞지 않았고 리드를 내줬다. 결국 우리카드는 1세트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을 따냈다. OK금융그룹도 저력을 발휘했다. 15-17에서 연속 4득점에 성공하며 재역전했다. 그러나 승부처에서 알렉스가 서브 득점 2개 포함 3득점, 최석기가 블로킹으로 힘을 보태 1세트를 선취했다.
2세트도 주도권은 OK금융그룹이 쥐고 갔다. 차지환과 조재성이 2세트에만 5점씩 올리며 활기를 불어넣었다. 우리카드는 끝까지 추격을 했으나 세트 후반부 급격히 흔들렸다. 15-19에서 알렉스와 나경복이 연속 범실하며 점수를 허무하게 내줬다. 결국 2세트는 OK금융그룹 몫이었다.
엎치락 뒤치락 승부가 3세트에도 이어졌다. 우리카드는 하승우와 한성정이 힘을 냈다. 리드를 꾸준히 유지한 우리카드는 18-12에서 알렉스의 끈질긴 수비에 이어 나경복이 하이볼을 처리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석 감독은 12-20이 되자 펠리페를 불러 들이고 전병선을 투입했다. 점수차는 좁혀지지 않았고 우리카드가 3세트를 따냈다. 4세트도 1점차 승부가 이어졌다. 17-18에서 터치아웃 상황이 나왔다. 비디오 판독을 거쳤으나 판독 불가 판정이 내려졌다. 알렉스는 다소 흥분하는 모습이 나왔으나 20-20에서 조재성의 공격을 막아내며 포효했다. 우리카드는 블로킹 2개를 더해
한편, 이날 대한항공 로테르토 산틸리 감독이 직접 경기장을 찾아 경기를 지켜봤다. 대한항공과 우리카드는 오는 11일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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