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란드
루미나이 출신 옥타비안 소브레 심판이 지난 7일 영국 맨체스터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 도르트문트의 2020~2021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경기 직후 라커룸으로 향한 엘링 홀란드를 따라가 사인을 요청하고 있다. 출처 | BT스포츠 중계화면 캡처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경기 종료 후 엘링 홀란드(도르트문트)에게 사인을 요청한 루마니아 심판이 결국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영국 ‘가디언’, ‘데일리메일’지 등 다수 언론은 10일(한국시간) 루마니아 매체를 인용해 ‘홀란드에게 사인을 요청한 부심이 옥타비안 소브레 부심이 루마니아 리그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로베르토 로세티 유럽축구연맹(UEFA) 심판위원장은 “(심판으로)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고 꼬집었다.

소브레 심판은 지난 7일 영국 맨체스터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 도르트문트의 2020~2021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경기 직후 라커룸으로 향한 홀란드를 따라가 사인을 요청했다. 이 장면은 중계방송 화면에 고스란히 노출되면서 비난 여론이 몰렸다.

다만 일부 언론에서는 소브레 심판이 이전부터 여러 유명 선수의 사인을 받고 경매 등으로 얻은 이익을 자폐성장애인 지원금으로 기부한 점을 언급했다. 이번에도 ‘선한 의도’였으리라는 얘기가 나왔다. 하지만 경기장에서 중립성이 요구되는 심판이 특정 선수에게 사인을 요청한 건 명백히 문제가 있었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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