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국 김성은

[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 “부상 없었다면 연애 시절 헤어졌을 거다.”

국가대표 축구선수 출신 정조국이 김성은과 연애 시절을 떠올리며 털어놓은 충격 고백이다. 지난 3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운명’에서는 김성은 정조국 부부의 모습이 그려졌다.

김성은 정조국 부부는 세 아이들을 등교 시킨 뒤 둘 만의 시간을 즐겼다. 두 사람은 연애 시절 단골집이었던 냉동 삼겹살 음식점으로 향했다. 그곳은 김성은과 정조국의 열애설의 발원지였다. 김성은은 “열애설 여기서 터지고 다음날 하필 녹화 방송이 있어서 그때 열애 사실을 다 말해버렸다”라고 설명했다.

열애 시절에 관해 떠올리던 김성은은 갑자기 “아직도 궁금한 게 있다. 소개팅 때 원래 날 친구로 생각한 거 였나. 연예인 친구 만들고 싶었던 거냐”고 물었다. 이에 정조국은 “그날 심심했다. 진심으로”라며 장난쳤다. 김성은은 이어 “그런데 만나고 마음에 들었던 거냐”고 되물었다. 정조국은 “이건 내가 안고 가야해. 당신이 쫓아다닌 거는, 유일하게 내 자랑거리”라고 말해 김성은의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게 했다. 김성은도 “내가 첫눈에 첫눈에 반했다”라고 인정했다.

아내를 들었다놨다하는 정조국의 치명적인 ‘나쁜 남자’의 매력은 계속 이어졌다. 김성은이 “소개팅에 내가 마음에 안 들었지만 내가 좋아하는 게 티가 나서 만난 거냐”고 재차 물었다. 이에 정조국은 “솔직히 상처 안 받을 자신 있냐”면서 “그냥 쏘쏘였다(그저 그랬다)”라고 밝혀 김성은을 충격받게 했다. 그러면서도 정조국은 “사실 안 예뻤으면 결혼 안 했지, 여자볼 때 나 얼굴 봐. 완전 내 스타일이었지”라며 김성은의 얼굴을 빨갛게 달아오르게 했다.

정조국 김성은

또한 정조국이 결혼을 결심하게 된 이유도 나눴다. 김성은이 “연아할 때 은퇴해야 결혼한다고 해서 상처받았다”면서 “부상 없었다면 결혼 안 했을까”라고 물었다. 이에 정조국은 “헤어졌을 거야. 진짜로”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너무 힘들었다. 자기 (높은) 텐션이 감당 안 됐다. 내가 잘해주고 싶지만 노력에도 그 부족함이 느껴져 부담스러웠다. 속으로 스트레스 받고 이별을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정조국이 안면 부상으로 병원에 입원했을 당시 김성은은 간호를 지극 정성했다. 김성은은 “당시 드라마 촬영 중 바빴는데, 잠깐 쉴 때도 병원 갔다. 게임 좋아하는 남편 위해 게임팩도 사러 돌아다녔다”라고 기억을 떠올렸다. 이에 정조국은 “쪽침대에서 자는 (김)성은이를 보면서 많은 생각했다. ‘이 사람이랑 결혼해야겠다’고 느꼈다”면서 “내 인생 최고의 선택은 결혼”이라고 강조했다. ‘나쁜 남자’ 정조국의 매력에 당한 김성은은 “진짜야? 갑자기 울컥한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한편 열애 1년 만에 지난 2009년 결혼한 두 사람은 슬하에 2남 1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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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