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 히딩크 감독. 출처|EPA연합뉴스

[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한국 남자축구대표팀의 월드컵 4강을 이끌었던 거스 히딩크(75) 감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해 8월부터 네델란드령 퀴라소 축구대표팀을 이끌었던 히딩크 감독은 잠시 지휘봉을 내려놓고 치료에 전념 중이다.

네덜란드 일간지 텔레흐라프와 공영방송 NOS 등은 15일(한국시간) “히딩크 감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현재 회복 중이다. 히딩크 감독의 부탁을 받은 파트릭 클라위버르트(45) FC바르셀로나 아카데미 디렉터가 퀴라소의 임시 사령탑을 맡기로 했다”고 전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한국 축구의 4강 진출을 이끈 히딩크 감독은 지난 2018년 11월 도쿄올림픽 준비에 나선 중국 U-23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았지만, 성적 부진으로 2019년 9월 경질됐다.

지난해 8월부터는 카리브해 남부에 위치한 섬으로 네델란드령 퀴라소 축구대표팀의 사령탑과 기술위원장을 맡아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 힘을 기울여 왔다. 퀴라소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6위로 북중미-카리브해 1차 예선 C조에서 2연승을 거두고 선두로 올라서며 2차 예선 진출을 노리고 있는 상황이었다.

퀴라소는 한국시간으로 내달 6일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와 1차 예선 3차전을 앞둔 상황으로 우선 히딩크 감독을 대신해 클라위버르트 디렉터가 감독을 맡게된다.

한편 퀴라소 축구협회는 성명을 통해 “히딩크 감독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라며 “대표팀을 맡아준 클라위버르트 전 감독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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