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혜선

[스포츠서울 안은재기자]홍대 이 작가(이규원 작가)와 미술 작품으로 논쟁을 벌인 구혜선이 이번에는 영화감독으로 돌아왔다.

17일 구혜선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단편 영화 프로젝트 ‘다크 옐로우’ 시놉시스 일부를 공개했다. ‘다크 옐로우’는 노락색이라는 색상으로 여성의 ‘힘’에 대한 시간과 공간을 담는 프로젝트다.

구혜선은 “오늘도 작업 중”이라면서 “단편영화 준비하고 있다. 활영 한달 전이라 바삐 움직이고 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다크 옐로우’ 컬러를 사용한 여성영화다. 아마도 꽤 충격적인 전개로 메시지를 다룰 예정이다.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함께 공개한 사진 속에는 ‘다크 옐로우’의 시놉시스와 기획의도도 공개됐다.

시놉시스에는 “노란 꽃집에서 일하는 여자에게 관심을 보이는 낯선 남자, 그녀의 시간과 공간에 불쑥 들어간다. 그녀는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자랐던 것일까? 그녀가 궁금하다”는 내용이 담겼다. 기획의도에는 “‘다크 옐로우’는 아이러니한 색이다. 동심이라는 노랑 안에 어둠이 존재하니 말이다. 그래서 ‘순수하고 더러운 꽃다발’이라는 부제목을 두고 여성의 시각으로 작업하였다. 여성에게 ‘힘’에 대한 공포가 무엇인지를 표현해 보고자 하였다. 이 ‘힘’은 추상적이고 정신적인 것이 아닌 육체적으로 제압당하는 ‘힘’을 말한다. 15분의 ‘호러 멜로’이자 실험 영화다”라고 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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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작가로도 활동 중인 구혜선은 최근 홍대 이작가(이규원)와의 논쟁으로 화제가 된 바 있다. 홍대 이작가는 지난 6일 팟캐스트 ‘정영진 최욱의 매불쇼’에서 구혜선의 미술 작품을 비판했다. 그는 “구혜선은 말할 가치가 없다”면서 “구혜선이 미술 작가도 하고 영화감독도 하고 글 쓰는 작가도 하고 하지만 적어도 미술 하나만 봤을 땐 뭐 하나 제대로 하는 게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개인적인 바람으론 감독도 안 하고 배우만 했으면 좋겠다. 재능은 있으니 미술은 그냥 즐기면 된다”고 덧붙였다.

이 작가의 지적에 구혜선은 “예술의 판단 기준을 가지고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느끼는 것이기에 객관적일 수 없다”면서 “홍대 이 작가님 덕분에 제 그림을 이렇게 다시 소개해드릴 수 있어서 기쁘다”는 반응을 보였다.

구혜선의 반응에 이 작가는 지난 14일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방송 이후 동료 작가들 연락을 정말 많이 받았는데 ‘용기 내서 고맙다’는 반응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이 동료 작가들 사이에서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킨 것. 이어 “구혜선 씨 (반박)글을 봤다. 구혜선 씨로부터 ‘네 갈 길 가라. 난 내 갈 길 가겠다. 비하는 범죄다’란 원망 섞인 SNS 메시지도 받았다. ‘왜 남의 작품을 평가하냐’고 묻는다면 유명인의 작품이기에 그렇다고 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구혜선은 현재 1인 기획사 구혜선 필름을 운영하고 있으며 배우, 영화감독, 작곡가, 미술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안은재기자 eunjae@sportsseoul.com

사진|구혜선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