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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조현정기자] 대마초 상습 흡입 혐의를 받는 그룹 비투비 출신 정일훈의 2차 공판이 오늘(20일) 열린다.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 22부(부장판사 양철한)의 심리로 정일훈에 대한 두 번째 공판이 진행된다.

지난달 22일 열린 첫 공판에서 검찰은 “정일훈은 2016년 7월 5일부터 2019년 1월 9일까지 다른 피고인 7명과 공모해 161차례에 걸쳐 1억3000만여원을 송금하고 대마 826g 등을 매수해 흡입했다”고 공소 사실을 밝혔다.

이에 대해 정일훈의 법률대리인은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 피고인이 잘못을 반성하고 있다”고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정일훈은 지난달 15일 두 건의 반성문을 법원에 제출하고 재판부에 반성의 태도를 보였다. 함께 재판을 받는 정일훈 외 7인의 공범 중 1인은 방조 혐의로 넘겨졌다.

앞서 그는 지난해 7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됐다. 정일훈은 4~5년 전부터 지난해까지 지인들과 여러 차례 대마초를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5월28일 훈련소에 입소해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 중인데 정일훈이 처벌을 미루기 위해 도피성 입대를 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일었다.

대마초 흡연 사실이 알려진 뒤 “팀에 피해를 끼칠 수 없다”고 비투비를 탈퇴했고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도 그의 팀 탈퇴를 공식화했다. 큐브엔터텐인먼트 측은 지난해 12월 “정일훈은 이번 일로 많은 팬의 신뢰를 깨뜨리고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깊이 반성 중”이라며 “신중한 논의 끝에 더 이상 그룹에 피해를 끼칠 수 없다는 본인의 의견을 존중해 그의 팀 탈퇴를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2012년 비투비 멤버로 데뷔한 정일훈은 팀에서 메인 래퍼로 활약했으며 ‘울면 안돼’ ‘무비’ 등의 작사, 작곡에 참여하기도 했다.

hjcho@sportsseoul.com

사진| 스포츠서울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