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문승원 \'역투\'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을 받게 된 SSG 선발투수 문승원.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KBO리그 키움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2021. 4. 25. 고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성백유전문기자]1위의 저주. 그리고 3연패.

올시즌 프로야구는 그 어느 시즌 보다 순위 변동이 심하다. 5일 경기까지 1위 SSG(28승21패)와 7위 키움(26승26패)의 승차는 불과 3.5게임. 더구나 공동 2위인 NC, 두산, KT(이상 27승22패)를 비롯해 공동 5위를 달리는 LG와 삼성(이상 28승23패, 승차는 없고 승률에서 뒤짐)은 SSG와 1경기차로 붙어 있다.

이유는 1위에 오르는 팀은 반드시 3연패를 당하면서 무너지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

가장 먼저 1위로 나섰던 키움은 4월3일 삼성과의 개막전 2연승으로 1위로 나섰지만 이후 KIA와의 3연전에서 내리 패하면서 ‘2일 천하’ 에 그쳤다. 이후 키움은 급락세로 전환하더니 4월18일에는 꼴찌 신세까지 겪었다. 1위팀 3연패 징크스는 이때부터 잉태됐다.

키움에 이어 1위 바톤을 이어 받은 SSG도 ‘키움의 저주’를 물려 받았다. SSG는 4월 11일 LG전에서 패한 뒤 다음 주에 이어진 NC전에서 연패를 당하면서 3연패, 1위 자리를 내줬고 6위까지 급추락했다.

다음은 LG. SSG를 끌어내리고 공동 1위와 단독 1위를 번갈아 가면서 유지했던 LG는 4월29일 네번째 단독 1위에 올랐지만 대구 원정경기에서 삼성에 내리 3게임을 내주면서 희생양이 됐다.

홈에서 잘 나가던 LG를 끌어내려 1위로 올라선 뒤 5월부터 줄곳 1위를 달려온 삼성도 예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삼성은 5월17일까지 1위를 지켜 독주하는 듯 했지만 18일 키움전부터 3연패에 빠지면서 하락세를 탔다. 연패에서 벗어나 1위에 재진입했던 삼성은 그러나 에이스 원태인이 2연패 당하며 21일 이후 SSG에게 1위 바톤을 넘겼다. 그리고는 공동 5위.

[포토]만루 위기 넘긴 삼성 원태인, 안도의 미소
시즌 초반 6연승을 달리다가 최근 2연패를 기록한 삼성 선발 투수 원태인. 2021. 5. 13. 수원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시즌 초반 3연패의 악몽을 겪은 SSG 역시 또다시 ‘1위의 저주’를 맛보고 있다. SSG는 6월2일 삼성전에서 패한데 이어 두산과의 2연전을 내리 패해 2차 3연패 중이다.

그럼에도 SSG는 5월 말에 벌어 놓았던 승리 덕에 3연패에도 1위는 지키고 있다. SSG는 선발 투수로 팀을 이끌었던 박종훈과 아티 르위키, 그리고 문승원이 줄줄이 부상으로 마운드를 떠났다. 1위의 저주는 잘 나가던 선발투수에 이상이 생기면서 시작된다.

SSG는 두 번째 3연패의 위기를 어떻게 벗어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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