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훔멜스 자책골
15일(현지시간) 뮌헨에서 열린 유로 2020 F조 1차전에서 독일의 중앙수비수 마츠 훔멜스의 자책골이 터지는 순간,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왼쪽)가 좋아하고 있다. 뮌헨/EPA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김경무전문기자] 유로 2020 ‘죽음의 F조’에서 프랑스가 독일을 잡고 기분좋은 출발을 보였다.

‘레블뢰’ 프랑스는 15일(현지시간)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서 열린 대회 F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전반 20분 중앙수비인 마츠 훔멜스가 자책골을 기록한 독일을 1-0으로 격파했다. 폴 포그바가 문전 왼쪽으로찔러준 공을 받은 루카스 에르난데스가 왼발로 중앙으로 강하게 공을 차넣었는데, 훔멜스가 어이없이 자기 문전으로 차넣은 것이다. 그것으로 결국 두팀 희비가 갈렸다.

이날 공점유율에서 59%로 독일이 앞섰고, 슈팅수에서도 10-4(유효 1-1)로 독일이 우위를 보였지만 결과는 반대로 나왔다. 그러나 결정적인 골기회는 프랑스가 더 많았다. 프랑스는 두차례의 골을 넣고도 모두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고 취소돼 아쉬움을 남겼다.

디디에 데샹(53) 프랑그 감독은 이날 킬리안 음바페-카림 벤제마-앙투안 그리즈만을 공격 최전방에 내세우는 등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아드리안 라비오-은골로 캉테-폴 포그바는 중원에 포진시켰다. 포백은 루카스 에르난데스-프레스넬 킴펨베-라파엘 바랑-벤자민 파바르, 골키퍼는 위고 요리스에게 맡겼다.

요아힘 뢰브(61) 독일 감독은 세르쥬 그나브리를 원톱, 토마스 뮐러와 카이 하베르츠를 공격 2선, 그리고 로빈 고센스-토니 크로스-일카이 귄도안-요슈아 키미히를 중원에 포진시키는 등 3-4-2-1로 맞섰다. 3백은 안토니오 뤼디거-마츠 훔멜스-마티아스 긴터, 골키퍼는 마누엘 노이어가 맡게 했다.

프랑스는 이날 전반 16분 그리즈만의 오른쪽 코너킥 때 포그바가 문전 중앙에서 멋진 헤딩슛을 폭발시켰으나 아쉽게 골문을 빗나갔다. 이어 2분 뒤에는 음바페가 문전 왼쪽에서 수비 1명을 제치고 강력한 오른발을 날렸으나 다시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그리고 2분 만에 상대 자책골로 승기를 잡았다.

프랑스는 후반 21분 음바페가 왼쪽 측면에서 수비수 3명을 앞에 두고 오른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앞서 포그바의 패스 순간, 음바페의 위치가 오프사이드로 확인돼 골로 인정되지 않았다. 후반 40분에는 포그바의 스루패스를 받은 음바페가 욕심을 내지 않고 패스를 했고, 벤제마가 가볍게 공을 골문으로 밀어 넣었다. 하지만 이것도 비디오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로 확인됐다.

이날 중원에서 플레이메이커로 맹활약을 펼친 폴 포그바는 ‘경기의 스타’(Star of the match)로 선정됐다. kkm100@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