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한국시리즈 6차전, 고척돔의 외야관중석은 비워 두고...
2020년 11월 24일 고척돔에서 열린 NC와 두산의 한국시리즈 6차전. 스포츠서울DB

[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지난해보다 한 달 먼저 개막했는데 종료일은 비슷할 전망이다. 올해도 한국시리즈(KS)는 11월 고척돔 중립 경기로 진행된다. 어쩌면 12월에도 KS가 열릴 수 있다. 초유의 시즌 중단 사태와 함께 모든 일정이 뒤로 밀리고 말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12일 긴급 이사회(10구단 대표이사 회의) 결정에 따라 정규시즌을 중단시켰다. 13일부터 오는 18일까지 예정된 30경기가 후반기에 편성된다.

지난주 NC와 두산에서 총 5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고 1군 선수단 절반 이상이 밀접접촉자로 분류되면서 일주일 먼저 전반기를 마치기로 합의했다. 당초 예정된 올스타 및 올림픽 브레이크 기간 21일(7월 19일부터 8월 9일)이 27일로 늘어난 셈이다. 7월 23일에 잡힌 고척돔 올림픽 대표팀과 라이징스타팀 경기, 7월 24일에 잡힌 고척돔 올스타전은 예정대로 열린다.

문제는 후반기다. 4주 브레이크 부담을 후반기에 고스란히 짊어져야 한다. NC, 두산, KIA가 가장 적은 74경기를 소화한 가운데 세팀은 후반기 시작일인 8월 10일부터 70경기를 치러야 한다.

결국 5월 5일에 시작점을 찍었던 지난해와 비슷한 페이스가 됐다. 2020년 8월 9일 기준 롯데가 올해 NC, 두산, KIA와 마찬가지로 가장 적은 74경기를 소화한 바 있다. 2020 정규시즌 종료 시점은 10월 31일, 포스트시즌 첫 경기인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11월 1일로 예정됐다가 우천취소로 11월 2일에 열렸다. 마지막 경기가 된 KS 6차전은 11월 24일이었다.

지난해처럼 대부분의 포스트시즌 경기가 고척돔에서 열릴 전망이다. 지난해에는 11월 9일에 시작된 플레이오프 시리즈부터 고척돔 중립 경기로 진행했다. 포스트시즌 총 13경기 중 와일드카드 결정전 1경기, 준플레이오프 2경기를 제외한 10경기(플레이오프 4경기, KS 6경기)가 고척돔에서 열렸다.

KBO 관계자는 지난 12일 이사회에서 시즌 중단이 결정된 후 “11월 고척돔 대관은 완료된 상태다. KS 종료 시점은 11월말로 보고 있다”며 “언제부터 포스트시즌 고척돔 경기가 열릴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진행 상황을 보고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후반기에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확진자가 나오고 다수가 밀접접촉자로 분류되면 또다시 시즌이 중단된다. KBO는 이사회를 마치고 “구단당 1군 엔트리 기준 선수(코칭스태프 제외)50% 이상이 확진 및 자가격리 대상자가 될 경우 2주간 해당 경기를 순연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만일 이번처럼 복수 구단에 코로나19 밀접접촉자가 다수 나오면 2주 동안 최소 24경기가 취소된다.

즉 후반기 시즌 중단은 곧 12월 KS가 된다. 12월 야구는 선수 활동기간에도 벗어난다. KBO와 10구단, 그리고 프로야구선수협회가 합의한 활동기간은 2월부터 11월이다. 선수단 급여도 2월부터 11월까지 10개월 동안 지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