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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올림픽 대표팀의 남자 기수로 선정된 에디 알바레스. 2014년 소치 올림픽 쇼트트랙 50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올림피언이다. 사진=USA BASEBALL 캡처

[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미국 올림픽 대표팀의 기수로 메이저리그 출신이 선정됐다.

미국 올림픽 조직위원회과 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22일 2020도쿄올림픽 개회식의 미국 대표팀 기수로 남자는 야구대표팀 에디 알바레스, 여자는 농구대표팀 수 버드로 확정 발표했다. 미국 대표팀의 올림픽 남녀 공동 기수는 이번이 처음이다. 기수는 투표에 의해서 결정됐다.

쿠바 이민 출신의 알바레스(31)는 이색 경력 소유자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50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올림피언이다. 7년 동안의 오랜 마이너리그 생황을 거쳐 지난해 8월 6일 30세의 나이에 마이애미 말린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했다. 내야수로 2020시즌 12경기에 출전해 타율 0.189를 기록하고 다시 마이애미 트리플A로 내려갔다.

이번에 트리플A 중심의 미국 야구 대표팀에 발탁돼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영광을 안았다. 미국 대표팀은 31일 대한민국과 B조 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미국 대표팀이 3위 이상 오를 경우 알바레스는 동·하계 대회에서 동시 메달을 획득하는 6번째 올림피언이 된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역대로 동·하계에 모두 출전한 올림피언은 총 128명으로 집계돼 있다. 이 가운데 동하계에서 메달을 목에 건 선수는 5명에 불과하다. 미국은 2명 배출했다.

최초의 동·하계 올림픽 메달리스트는 미국 에디 이건이다. 1920년 라이트 헤비급 복싱과 1932년 봅슬레이에서 메달을 목에 걸었다. 노르웨이 야콥 튤린 탐스는 1924년 스키 점프와 1936년 8인조 요트 종목에서 메달을 땄다.

APTOPIX Tokyo Olympics Skateboarding
2020도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22일 프랑스 선수가 스트리트 스케이팅 보드장에서 연습을 하고 있다. 도쿄|AP연합뉴스

독일의 크리스타 루딩 로덴버거는 스피드 스케이팅과 트랙 사이클에서 메달리스트가 됐다. 1984년 사라예보, 1988년 캘거리 대회 때는 500m와 10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 때 사이클 스프린트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캐나다의 클라라 휴즈는 사이클과 스피드 스케이팅으로 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6년 토리노 대회 때 여자 스피드 스케이팅의 최장거리 5000m에서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최근 동·하계 메달리스트는 미국의 로린 윌리엄스다. 육상 단거리 스타인 윌리엄스는 2004년 아테네 대회 100m 은메달, 2012년 런던에서 100m 계주 금메달,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2인조 봅슬레이로 은메달을 수확했다.

한편 농구 대표팀의 여성 기수 수 버드는 40세로 WNBA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포인트가드인 버드는 시애틀 스톰을 4차례 WNBA 정상에 올려 놓았고, 12차례 올스타에 뽑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