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훈련하는 체조 대표팀
도쿄 |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2012 런던 올림픽 영광, 그 이상을 노린다.

체조는 올림픽에서 꾸준히 메달을 목에 건 종목 중 하나다. 그동안 금메달 1개, 은메달과 동메달을 4개씩을 수확했다. 1988 서울올림픽 도마에서 박종훈의 동메달을 시작으로 1992 바르셀로나 유옥렬(도마 동메달), 1996 애틀랜타 여홍철(도마 은메달), 2000 시드니 이주형(평행봉 은메달, 철봉 동메달), 2004 아테네 김대은(개인종합 은메달)과 양태영(개인종합 동메달), 2008 베이징 유원철(평행봉 은메달)이 메달을 목에 걸었고, 2012 런던에서는 양학선이 처음으로 도마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2016 리우 올림픽에서는 노메달에 그쳤으나, 도쿄올림픽에서는 최고 성적에 도전한다.

우선 양학선(29)과 여서정(19·이상 수원시청)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양학선은 한국 체조 역사상 유일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다. 허벅지 부상으로 고전했으나, 여전히 그는 가장 경쟁력이 높은 선수임에는 분명하다. 대한체조협회가 조건부로 양학선을 발탁한 뒤, 그의 몸상태를 점검한 만큼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단체전에서 여서정은 1996 애틀랜타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아버지 여홍철 경희대 교수와 함께 부녀 올림픽 출전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기계체조 도마에서 32년 만의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

둘뿐만 아니다. 선배 양학선과 함께 단체전에 나서는 류성현(19·한국체대)은 이번 올림픽에서 기대를 한 몸에 받는 기대주다. 류성현은 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 선배들을 따돌리고 개인종합 1위를 차지했다.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국가대표로 발탁될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보유한 그는 체조 천재라는 평가를 받는 재목이다. 신재환(23·제천시청)은 도마 세계랭킹 1위에 올라, 개인 자격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손에 쥐었다. 양학선과 같은 난도(6.0점, 5.6점)를 구사한다. 일각에서는 한국 체조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에서 2명 이상이 나란히 시상대에 서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여자 기계체조에서는 여서정과 함께 막내 이윤서(18·서울체고)가 개인종합에 출격한다. 아버지와 오빠가 모두 체조 국가대표 출신인 이윤서는 지난 2019년 전국체육대회 개인종합에서 여서정을 제치고 금메달을 따냈을 만큼 실력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