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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도쿄=김용일기자] “두 번 실망시키지 않겠다.”
루마니아전을 앞둔 김학범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은 이렇게 말하며 반전을 다짐했다.
김 감독은 루마니아전을 하루 앞둔 24일 일본 가시마에 있는 가시마앤틀러스 클럽하우스에서 훈련하기 전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루마니아는 체력적으로, 또 좋은 피지컬을 보유했다. 전술적으로도 잘 준비돼 있더라”고 경계했다.
지난 22일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질랜드와 2020 도쿄올림픽 남자 축구 조별리그 B조 첫 경기에서 0-1로 패한 ‘김학범호’는 메달 전선에 비상이 걸렸다. 루마니아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8강행을 점칠 수 있다.
루마니아는 같은 조의 온두라스와 첫 경기에서 강한 방패를 뽐내면서 1-0으로 이겼다. 경기 주도권을 온두라스에 내줬으나 빗장수비로 걸어잠근 뒤 상대 자책골로 웃었다. 반면 한국은 뉴질랜드와 1차전에서 정반대로 시종일관 공세를 퍼부었으나 골 결정력 부족 등으로 득점이 실패했다. 그리고 후반 상대 역습 상황에서 공격수 크리스 우드에게 결승골을 얻어맞았다.
김 감독은 루마니아전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어려운 상황을 우리가 만들었기에 우리가 해결해야 한다고 얘기했다”며 “선수도 잘 인지하고 있다. 힘을 합쳐서 잘 해결해 나가자고 했다. 어려운 상황이나 헤쳐나가리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물러설 곳이 없다. 루마니아전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가용한 선수를 투입하고, 팀으로 꼭 승리하도록 준비하고 있다. 선수들을 믿고 있다”며 “또 한 번 국민에게 실망을 시켜드리지 않겠다. 좋은 결과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도쿄 | 김용일기자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