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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유력한 금메달 후보였던 오사카 나오미(2위·일본)가 16강에서 탈락했다.
오사카는 27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테니스 파크에서 열린 테니스 여자 단식 2회전(16강전)에서 마르케타 본드로우쇼바(42위·체코)에게 0-2(1-6 4-6)로 완패했다. 오사카는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한 채 1시간8분 만에 무릎을 꿇었다.
일본인 어머니와 아이티인 아버지를 둔 오사카는 21세기 일본을 상징하는 테니스 스타다. 2018년과 2020년 US오픈 그리고 2019년과 올해 호주오픈 등 그랜드슬램 대회 4회 우승에 빛난다. 때문에 일본 내에서도 인기를 구가하며 이번 올림픽에서 최종 성화 점화를 맡았다. 그 정도로 오사카의 금메달을 기대하는 여론이 컸다. 더욱이 애슐리 바티(1위·호주)가 1회전에서 일찌감치 짐을 싸며 오사카의 금메달 가능성은 커지는 듯보였다.
하지만 3회전에서 자신보다 랭킹이 40위나 낮은 본드로우쇼바에게 일격을 당했다. 이번 올림픽은 오사카가 두 달 여 만에 실전에 복귀하는 무대였다. 오사카는 지난 5월 열린 프랑스 오픈 2회전에서 우울증을 호소하며 대회를 기권했다. 인터뷰도 거부하며 논란이 일었다.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에서 반전을 그렸으나, 끝내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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