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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시즌 전 전문가들은 최고의 디비전을 내셔널리그 동부로 꼽았다.
5개 팀이 모두 경쟁력을 갖췄다. 3년 연속 지구 우승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2019년 월드시리즈 챔프 워싱턴 내셔널스, 스티브 코헨 신임 구단주의 뉴욕 메츠, 불펜을 보강한 필라델피아 필리스, 그리고 마이애미 말린스 등.
에이스 제이콥 디그롬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트레이드한 공수주를 갖춘 프란시스코 린도어의 뉴욕 메츠가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막상 뚜껑을 열면서 동부 지구는 거품이 잔뜩 끼었다는게 드러났다. 전반기 승률 5할을 유지한 팀은 뉴욕 메츠뿐이었다. 메츠의 지구 우승이 전문가들의 전망처럼 맞아 떨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디그롬의 부상이 장기적으로 이어지고 공격이 침묵하면서 메츠는 뒷걸음치기 시작했다.
메츠는 5월9일부터 지구 선두를 꿰찼다. 79일 동안 선두를 지키다가 8월5일 2위로 떨어졌다. 17일 현재 59승59패가 돼 3위로 추락했다. 선두 애틀랜타와 3.5게임 차다.
일정마저 도와주지 않고 있다. 메츠는 지난 주말 시티필드 안방에서 NL 서부지구 LA 다저스에 3연전을 싹쓸이 당했다. 이어 17일 서부 원정 메이저리그 최고 승률 SF 자이언츠에 5-7로 패해 4연패 늪에 빠졌다.
메츠는 1980년 토론토 블루제이스 이후 100경기를 치른 후 승률 6할 이상 팀과 13연전을 치른다. 다저스-자이언츠-다저스-자이언츠로 이어지는 지옥의 일정이다. 당시 토론토는 4승9패를 했다. 메츠의 현 전력으로는 13경기에서 승률 5할은 불가능이다. 과연 몇승을 거둘지가 관건이다.
4연패를 하는 동안 주자 스코어링 포지션에서 36타수 3안타 0.083이다. 마운드마저 시원치 않은데다가 공격력마저 헛스윙을 하고 있으니 이길 수가 없다. 게다가 다저스, 자이언츠는 투타가 안정돼 있다. 특히 MLB 최다 홈런(179)의 자이언츠는 대포로 승부를 낸다. 17일 경기 때도 시카고 컵스에서 이적한 크리스 브라이언트가 연타석 홈런 등 3개의 아치를 그려 승리했다.
스티브 코헨 구단주의 투자가 무색해지고 있는 메츠의 해법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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