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으로 끝내준 오재일\'
삼성 오재일(왼쪽)이 9일 대구 KT 전에서 끝내기 홈런을 친 후 홈으로 들어가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대구=최민우 기자] “극적인 상황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

삼성 오재일(35)은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와 경기에 5번 타자 1루수로 출전해 5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오재일이 기록한 홈런 한 개는 짜릿한 역전승으로 이어졌다. 5-7로 뒤진 9회말 2사 1,3루 때 오재일은 상대 클로저 김재윤에게 스리런 홈런을 때려 경기 마침표를 찍었다.

오재일의 끝내기 홈런으로, 삼성은 3연패에서 벗어났다. 1위 KT와 맞대결에서 8-7로 승리하며, 순위 경쟁에 불을 지폈다. 최근 ‘10승 트리오’ 데이비드 뷰캐넌과 원태인, 백정현을 내고도 승리를 거두지 못해 분위기가 쳐질 수도 있는 상황.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 전환을 노리는 삼성이다.

경기 후 오재일은 “유리한 볼카운트라 적극적인 스윙을 하려 했다. 특히 실투를 놓치지 말자고 생각했다. 마침 노리고 있었던 변화구가 들어왔다. 좋은 결과로 이어져 기쁘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어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아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한 것 같아 미안했다. 하지만 오늘 극적인 상황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 선수단 분위기도 좋아진 것 같다. 이 분위기를 이어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며 밝은 미래를 그렸다.

miru0424@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