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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가 샷을 한 후 공의 궤적을 주시하고 있다. 이천 =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글·사진 | 이천 = 이주상기자] “박인비가 내 존재를 알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9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파72/6,689야드)에서 열린 2021 KLPGA 투어의 스무 번째 대회이자, 네 번째 메이저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2억 원, 우승상금 2억1600만 원)이 열렸다.

올해 시즌 6승을 거두며 한국을 대표하는 골퍼로 거듭난 박민지는 이날 말로만 듣던 전설들과 마주했다. 박인비를 비롯해서 김효주, 전인지 등 세계랭커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필드를 함께 걸었다.

박민지는 박인비와 김효주가 자신을 칭찬했다는 말에 “정말인가?”라고 반문한 뒤 “칭찬은 영광이다. 특히 박인비 프로님이 내 존재를 알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다. 조금은 무언가를 이뤄내기는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라며 뿌듯함을 전했다.

공동 1위를 기록한 김효주와 같은 조에서 라운딩을 한 박민지는 “효주 언니가 초반에 잘 쳐서 따라가려고 플레이하다 보니 같이 올라갔다. 동반자가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효주의 높은 벽을 의식한 듯 “(먼지에서 건더기가 됐다고 생각했는데) 건더기가 아니라 먼지 덩어리라고 하는 게 맞았다고 생각한다. 오늘 효주 언니와 함께 플레이해 보니 다시 먼지가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겸손해 했다.

공동 10위로 1라운드를 마친 박민지는 “러프가 굉장히 길다. 페어웨이 적중률을 높이면 언더파를 만드는게 조금 수월해질 것 같다. 또 세컨드 샷도 안전해야 할 때와 공격적이어야 할 때를 잘 구분해서 플레이한다면 좋은 성적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누가 되든지 챔피언조에서 최종 라운드를 하고 싶다”라며 의욕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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