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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U-23 대표팀 감독이 16일 화상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제공 | 대한축구협회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모든 걸 걸고 매진하겠다.”

대한축구협회는 15일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으로 황선홍 감독을 선임했다. 황 감독은 당장 10월27일부터 31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2022 AFC U-23 아시안컵 예선에 나서야 한다. 대표팀은 필리핀, 동티모르, 싱가포르와 차례로 대결한다. 예선을 통과하면 내년 6월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리는 본선에 참가해 대회 2연패를 노린다.

황 감독은 16일 화상기자회견을 통해 취임일성을 말했다. 그는 “태극마크를 가슴에 단 다는 것은 벅찬 일이고 개인적으로도 영광”이라면서 “국가대표팀 감독이 되는 것이 꿈이라 말했다. 여러가지 경험하면서 성공도 실패도 있었다. 그 경험이 직책을 맡는 데 큰 힘이 될 거라 본다. 한국을 대표한다는 자긍심을 가지고 당당하게 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황 감독은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과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4년 파리 올림픽까지 맡는다. 다만 항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중간 평가를 거쳐 계약 지속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그는 “계약기간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프로팀도 그렇지만 대표팀 감독은 냉정하게 평가를 받아야 한다. 그에 따른 책임도 막중하다.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은 전혀 없다. 하나된 목표를 향해 간다면 좋은 결과낼 수 있을 거라 본다”면서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이 목표다. 당연한 건 없겠지만 면밀히 준비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올림픽은 아직 생각하지 못했다. 아시안게임 치르고 올림픽에 대해 생각하겠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황 신임감독과 일문일답.

-부임 소감은?

태극마크를 가슴에 단 다는 것은 벅찬 일이고 개인적으로도 영광이다. 2002년 월드컵 끝나고 지도자 시작하면서 국가대표 감독이 되는 꿈이라고 말했다. 20여년 걸렸다. 여러가지 경험했다. 성공도 있었고 실패도 있었다. 그 경험이 직책을 맡는 데 큰 힘이 될 거라 본다. 한국을 대표한다는 자긍심을 가지고 당당하게 해 나가겠다.

-코치진 인선은?

고민이 많이 됐다. 갑작스럽게 선임해서 구단과 대표팀은 다르다. 특화된 경험이 필요한 자리고 상당한 고민많이 하고 있고, 모든 가능성 열어놓고 있다.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빠르게 팀을 꾸려야 한다. 10월부터 예선 치러야 해서 수일 내에 결정을 할 생각이다.

-본인 커리어도 한국축구도 퇴보한다는 시각이 있는데.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모든 감독의 꿈은 A대표지만, 여러가지 절차를 거쳐야 하고 검증을 받아야 한다. 이자리를 통해서 검증을 제대로 받고 싶고,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 크게 개의치 않고 즐거운 마음으로 임하겠다.

-팀의 지향점은?

개인이 아니고 단체운동이다. 하나의 목표로 같은 방향으로 가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이 팀의 모토가 될 것이다. 선수들은 연령대가 젊기 때문에 얼마만큼 A대표팀으로 보내는 것도 중요하다. 육성과 같은 부분 필요하다. 많은 인원들이 U-23을 거쳐 A대표팀으로 가길 바란다.

-김은중 코치 거취는?

심사숙고해서 말씀 드리겠다. 감독의 혼자 결정할 수 있는 시대는 아니다. 최적화되고, 도움을 많이줄 수 있는 인물을 모셔서 팀을 이끌 생각이다.

-U-23 대표팀 감독 수락한 배경은?

태극마크는 똑같다. A대표팀이 궁극적인 목표지만, 가슴에 태극마크를 다는 의미는 똑같다고 생각한다.

-A대표팀과 소통에 어려움 겪기도 하는데.

소통을 많이 해야될 거라 생각한다. 욕심을 내기보다는 소통을 통해 결정해야할 거 같다. 일정이 나와있을 테니까 미리 윤곽을 잡는다면 문제가 덜 하지 않을까 한다. 기본적으로 A대표팀이 우선돼야 한다는 생각하고 있다. 상황이 되고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소통을 통해 도움 받고 싶다.

-연령별 대표팀 축구 스타일은?

한국에 맞는 적극적이고 스피드한 모습이 경쟁력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어떻게 그런 모습을 나타낼까 하는 부분은 고민하고 있다. 방법론에 차이일뿐인데, 코치진, TSG그룹도 있다. 협력 잘해서 기준을 삼아서 경쟁력 갖춘다면 충분히 가능성 있지 않을까 한다.

-수년간 감독직 수행에서 어려움 겪었다.

실패는 누구나 다 할 수 있고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미래는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과거보다 미래는 중요하기 때문에 겸허히 받아들이고 발전적인 모습 보여주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두 번 다시 그런 일을 안 겪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이 자리에 있다. 소통 부재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 그렇게 말씀들 하셔서 수용하고 약점으로 꼽았다. 어린 선수들과 교감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이야기, 소통을 통해서 좋은 방향으로 유도해야하지 않나 생각한다.

-연령별 대표팀 선수를 얼마나 지켜봤는지.

전부 다 파악을 했다고는 무리가 있다. 대학축구가 어떤 형태로 이뤄지는지 궁금해서 다녀왔는데 소득이 있었다. 여러 면이 있었던 거 같다.

-김학범호와 연속성은?

올해 겨울에 제주도에서 전지훈련 할 때 3경기 봤는데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공감하는 부분 많았다. 전방 압박이나 공격적인 컨셉이나 공을 뺏긴 후 속도감이 좋았다. 올림픽을 통해 아쉬웠던 부분은 수비 조직적인 것들은 있다. 개선해서 보완해 나가면 경쟁력 있지 않을까 한다.

-스타 플레이어를 잘 다루지 못한다는 비판도 있는데.

상투적인 이야기일 수 있지만, 개인 성향은 존중한다. 물론 축구에 개인 능력도 존중한다. 다만 팀에 대한 배려나 존중이 없으면 저희 팀에서 쓰기엔 어렵다. 그건 저의 소신이다. 그런 부분 잘 지켜준다면, 좋은 팀과 좋은 일원이 될 수 있다.

-눈여겨본 선수는?

개인 이름을 거론하기는 어렵다. 유럽에서 뛰는 선수도 있고 K리그1에서도 있다. K리그에서 좋은 활약하고 있고 기대도 하고 있다. 차출 문제를 겪어야하기 때문에 그런 문제 어렵기는 할 것. 가능성 있고 좋은 활약하는 선수들은 많이 포진돼 있다.

-국제대회 토너먼트 경험은 부족한데.

여러가지를 경험 많이 하고 있다. 코칭스태프 문제도 그렇고, TSG 그룹의 보완도 받아야한다. 취합해서 복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혼자 판단하는 것보다 여러 의견을 수렴해서 도움을 받아야 한다. 적극적으로 도움 요청할 것이다.

-궁극적인 목표는 파리 올림픽인데.

감독 입장에서는 미래를 보고 운영하고 싶은 부분 있다. 하지만 여론이나 협회가 원하는 부분도 있다. 우선은 아시안게임에 집중하려고 한다.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면서도 2001년 세대들도 같은 방향으로 같은 준비할 계획 갖고 있다.

-포항 때 이명주 잘 활용했는데, 이강인에 대한 생각은?

충분히 능력있고, 한국 축구를 이끌어갈 재목이라고 생각한다. 여러가지 선수층을 보고 파악해야겠지만 전술적인 활용 가치는 크다고 생각한다. 컨디션만 잘 유지할 수 있으면 팀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 선수들을 지도했는데.

선수들이 저를 더 부드럽게 보지 않을까요? 아마추어 축구하는 분들의 고충을 잘 알게 됐고 좋은 경험이었다. 어린 선수들과 재밌고 유쾌한 팀을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 그런 모습들 보면 선수들이 더 다가오지 않을까 한다.

-아시안게임 끝나고 중간평가를 거치는데.

계약기간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대표팀은 냉정하게 평가를 받아야 한다. 그에 따른 책임도 막중하다.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은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 하나된 목표를 향해 간다면 좋은 결과낼 수 있을 거라 본다.

-아시안게임, 올림픽 목표는?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이 목표이고, 면밀히 준비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올림픽은 아직까지 생각 못 해봤다. 아시안게임 치르고 올림픽에 대해 생각하겠다.

-이런 선수는 절대 안 쓴다는 철학이 있는지?

원팀이겠죠. 안 쓴다는 개념보다는 그 선수들이 한팀으로 속할 수 있게 만드는 게 우선이다. 팀 분위기를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 본다. 그런 팀 분위기를 만들 수 있게끔 노력을 해야할 거 같다.

-축구 팬께.

코로나19로 많은 어려움 겪고 있는데 희망과 감동줄 수 있는 팀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모든 것을 걸고 매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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