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드베데프와 디미트로프
다닐 메드베데프(왼쪽)가 13일(현지시간) 2021 BNP 파리바오픈 남자단식 4라운드에서 그리고르 디미트로프에게 1-2로 역전패를 당한 뒤 아쉬운 표정을 하고 있다. 인디언 웰스|USA 투데이 연합뉴스

[스포츠서울|김경무전문기자] 2021 US오픈 남자단식 챔피언 다닐 메드베데프(25·러시아). 절대 지지 않을 것 같던 그가 무너졌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 웰스에서 계속된 2021 BNP 파리바오픈 남자단식 4회전(16강전). 세계랭킹 2위로 1번 시드인 메드베데프는 28위인 그리고르 디미트로프(30·불가리아)에게 1-2(6-4, 4-6, 3-6)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ATP 마스터스 1000 시리즈 특급대회로 WTA 투어 1000 시리즈와 겸해 열리고 있는 대회다.

23번 시드인 디미트로프로서는 이 대회 처음 8강 진출이다. 그는 첫 세트를 4-6으로 내준 뒤 2세트에서도 게임스코어 1-4로 뒤졌으나 이를 뒤집는 저력을 보여줬다. 디미트로프가 세계 톱2를 이긴 것은, 지난 2016년 마이애미오픈에서 앤디 머리(영국)를 잡은 이후 5년 만이다.

디미트로프 환호
디미트로프의 환호. 인디언 웰스|USA 투데이 연합뉴스

메드베데프
메드베데프의 샷. 인디언 웰스|USA 투데이 연합뉴스

디미트로프는 경기 뒤 코트 인터뷰에서 “지난 1년 동안 몇번 메드베데프와 경기를 했지만 방법을 찾지 못했다. 하지만 오늘 1-4에서 뭔가를 느꼈다”고 말했다. kkm100@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