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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남서영기자]올해 외국인 교체 1호는 누가 될까.
26일 현재 팀 당 6경기 이상씩 치른 10구단은 1라운드에 한창이다. 미디어데이 때부터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수원 KT가 4승2패를 거두며 반경기 차이로 2위에 올라있고, KT의 대항마로 꼽혔던 서울 SK가 5승2패 2연승을 올리며 단독 선두를 지키고 있다. 중위권을 유지하면 중후반 치고 올라갈 생각인 디펜딩 챔피언 전주 KCC 또한 4연승을 올리며 상승세를 탔다.
눈에 띄는 건 울산 현대모비스의 4연패. 현대모비스는 7경기 1승6패를 거두며 유일하게 승률 1할대(0.143)로 최하위에 그쳤다. 팀 평균 득점은 3위(83.9점)로 상위권에 올랐지만, 평균 실점 9위(90.7점)로 승부를 내주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최근 4연패 동안은 외국인 선수들의 득점력이 아쉬웠다. 20점 이상을 뽑아내던 얼 클락은 최근 4경기 중 17일 SK전(13점)을 제외하고 두 자릿수 득점을 넘지 못했다. 라숀 토마스는 출전한 5경기 평균 득점 10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외국인 교체 단행은 부산 KT(현 수원 KT)가 가장 빨랐다. 채 1라운드가 끝나지 않은 시점에서 존 이그부누를 내보내고 브랜든 브라운을 영입했다. 이그부노가 무릎 부상을 당했다는 점이 주요했지만, 당시 KT가 3연패를 당하며 1승3패로 부진에 빠진 점도 이유가 됐다. 그리고 브랜든은 투입 후 팀의 7연패 추락에도 녹슬지 않은 기량을 드러내며 KT의 희망이 됐다.
보통 침체기를 겪는 팀은 외국인 교체를 하거나 트레이드를 통해 분위기 전환에 나선다. 특히 지난해에는 각 구단들이 시즌 막바지까지 적극적으로 외국인 선수 교체를 통해 전력 강화를 시도했다. 물론 외국인 선수 교체로 반드시 팀 성적이 좋아진다는 보장은 없다. 시즌 시작부터 팀에 융화되었던 타 구단 외국인 선수와는 다르게 중간에 가세한 외인 선수들은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 또한 국내 선수들의 리듬감도 깨질 수 있다.
하지만 벌써 팀 내 외국인 선수 활약에 아쉬움을 토로한 감독도 있다. 부상이라는 변수도 있는 상황에서 가장 먼저 외국인 교체 카드를 꺼내드는 팀은 누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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