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부끄러움은 보는 이들의 몫인 걸까.


39세 연하의 여자친구와 임신 스캔들로 논란에 휩싸였던 배우 김용건이 이제는 '힘의 상징'이 된 듯하다.


김용건이 모델로 등장하는 한 골프클럽 브랜드 광고가 최근 전파를 타기 시작한 가운데, 광고 속에 76세에 아버지가 되는 김용건의 정력을 부러워하는 듯한 뉘앙스의 장면이 담겨 논란이 예상된다.


광고 속에서 김용건의 또래로 보이는 남성들은 "용건아, 힘 잘 쓰는 비결이 뭐야?" "비결 좀 알려줘"라며 부러운 듯 바라보고, 김용건은 힘차게 스윙을 한 뒤 "봤지? 비거리만 알면 돼"라며 웃는다.


김용건이 임신 스캔들에 휘말린지 얼마되지 않아 집행된 광고인 만큼 광고 속 대사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혼외임신에 낙태강요 등으로 논란이 됐던 사건을 그저 '남자의 힘'으로 해석하는 시선 때문이다.


앞서 김용건은 지난 8월 13년 동안 연인관계를 유지해온 여자친구 A씨에게 낙태강요 미수죄로 피소된 바 있다. 


이후 A씨와 아이를 낳기로 합의한 김용건은 공식사과하며 임신한 여자친구와 태어날 아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며 사건을 봉합했다.


한바탕 임신 스캔들에 휩싸였던 김용건은 지난 6일 첫방송된 MBN'그랜파'에 출연해 자신을 둘러싼 스캔들을 웃음으로 희화화기도 했다.


당시 김용건은 "그런데 제가 전 세계적으로 7만명 중에 1명이라고 한다. 양평집에 가끔 뱀이 들어왔는데, 내가 그 뱀을 빗자루로 내리쳤다. 그래서 이렇게 큰 일을"이라고 자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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