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선우기자]‘지리산’ 조한철이 파격적인 코믹 분장부터 재투성이 사투까지 전천후 활약을 펼쳤다.
tvN 15주년 특별기획 ‘지리산’은 지리산 국립공원 최고의 레인저 서이강(전지현 분)과 말 못 할 비밀을 가진 신입 레인저 강현조(주지훈 분)가 산에서 일어나는 의문의 사고를 파헤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드라마.
13일 방송된 ‘지리산’ 7회에서는 ‘지리산 국립공원 한마음 축전’ 장기자랑 대회에서 흥겨운 무대를 펼치는 박일해(조한철 분)의 모습이 보는 이들의 시선을 끌어당겼다. 서이강, 조대진(성동일 분), 정구영(오정세 분)과 함께 장기자랑 1등을 향한 혼신의 힘을 다한 ‘아모르파티’ 무대로 폭소를 끊지 못케 한 박일해. 화려한 조명 아래 여느 개그프로그램 못지않게 코믹한 가발과 선글라스, 레트로 스타일의 파격적인 여장, 탁월한 표현력으로 브라운관 너머 시청자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이렇게 투철한 사명감과 책임감은 잠시 덜어두고 레인저들과 여유로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것도 잠시, 국립공원 내 백토골 구역에 발생한 화재로 인해 진화 장비를 들고 고군분투하는 박일해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박일해는 급박한 산불 상황 속 전략적으로 레인저들을 진두지휘하며 강렬한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베테랑 레인저 팀장답게 정확한 판단과 빠른 의사결정으로 리더십을 발휘, 보는 이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몰입도를 극대화한 것.
이어 시야 확보가 힘든 열기와 연기 속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는 상황에서 박일해는 진화에 전력을 다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었다. 이어 소방헬기의 투입으로 주불은 잡힌 터. 화마와의 사투로 재투성이가 된 박일해는 미세한 불씨까지 경계, 초기 진압에 힘을 다하는 면모로 팀장 레인저로서의 열정과 사명감을 입증했다.
이렇듯 조한철은 ‘지리산’에서 유쾌한 웃음뿐만 아니라 산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사투하는 묵직한 카리스마를 선사하며 브라운관을 장악, 시청자들의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맞춤옷을 입은 듯 박일해 캐릭터에 온전히 동기화되어 탄탄한 연기 저력과 밀도 높은 연기로 매회 그 내공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는 조한철. 드라마에 뜨거운 에너지를 불어넣으며 다시금 대체 불가 배우임을 입증한 조한철이 앞으로 ‘지리산’에서 보여줄 이야기에 귀추가 주목된다.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방송.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