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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동효정기자] 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 확산으로 하늘길이 다시 막힐 조짐이다. 오미크론이 급속도로 확산하자 여행을 재개하던 주요 국가들이 국경을 다시 봉쇄하는 추세다. 문재인 대통령도 국내 입국 방역 조치를 즉시 강화하라고 주문한 상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유럽여행 상품을 팔았던 홈쇼핑과 온라인 유통업계 등은 해당 상품을 내렸고 예약판매를 한 홈쇼핑에서도 여행을 연기하거나 취소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번지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의 국내 상륙 우려가 커지자 정부도 전방위적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문 대통령은 “오미크론 변이 유입 차단을 위해 보다 강화된 입국 방역 조치를 즉각 시행하라. 아직 새로운 변이에 대한 충분한 분석이 이뤄지지 않았으나 향후 코로나19 대응에 중대 국면이 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게다가 이날 국내에서도 오미크론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확진자 4명이 나와 방역당국에 초비상이 걸렸다. 이에 따라 해외여행 역시 주춤하는 모습이다.
인터파크는 이날부터 오는 12일까지 출발할 예정인 유럽행 항공권 일부 상품에 대한 전액 환불 조치에 나섰다. 다음 달 12일까지 출발 예정인 3개 팀에 대한 취소가 진행 중이다. 다른 지역으로 떠나는 상품도 현재 확산 상황을 지켜보며 환불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가 큰 유럽행 상품에 대한 전면 취소에 나선 상태다. 이후 일정 상품도 상황을 지켜보면서 대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홈쇼핑·온라인쇼핑몰은 중소여행사와 손잡고 유럽여행 상품을 앞다퉈 출시했다. 지난달 일상회복에 돌입하면서 억눌렸던 해외 수요가 폭증해 해외여행 상품 판매량도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달 14일 판매한 롯데홈쇼핑의 지중해 특집전 방송과 28일 방송한 터키 패키지는 예약 건수가 각각 약 5000건에 이르는 등 방송 때마다 3000건 이상 예약됐다.
이에 업계는 여행 상품을 대거 편성했으나 여행이 다시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편성을 변경하는 추세다. 롯데홈쇼핑은 5일로 예정됐던 유럽 여행 패키지 상품 판매 방송을 취소했다. 12일로 예정된 해외여행 상품 판매 방송도 제주 등 다른 국내 호텔 숙박권 상품 방송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또한 5일까지 여행상품 편성을 제외했고 이후에도 향후 1~2주 사태 추이를 지켜보며 유동적으로 여행상품을 운영할 계획이다. 롯데홈쇼핑은 해외여행 상품 방송을 미국령 괌, 사이판 등 안전국가 위주로 편성할 계획이다.
CJ온스타일 역시 5일로 예정됐던 유럽 베스트 패키지여행 판매 방송을 취소했다. 다음주 해외여행 상품 방송의 취소 가능성도 높다. 현대홈쇼핑은 일단 다음달 7일까지는 해외여행 상품 방송 계획이 없다. 향후 방송은 상황을 보며 협력사와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페인, 베트남 등 여행 상품을 추가 편성해 국내외 여행 수요 증가에 대비할 계획이었으나 이를 변경해 국내나 상대적으로 안전한 사이판, 괌, 하와이 등 여행상품을 집중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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