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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S리테일 제공

[스포츠서울| 동효정 기자] 1인가구 증가와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변화로 퀵커머스(근거리 배송)시장이 커지고 있다. 당일배송과 새벽배송을 넘어 시간 단위로 배송 전쟁이 심화되자 업종 간 협업은 물론 로봇 배달서비스까지 등장했다. 퀵커머스 배송품목도 커피부터 명품까지 세분화되는 추세다.

롯데슈퍼가 SPC와 첫 전략적 제휴를 맺고, 퀵커머스 사업에 힘을 쏟는다고 6일 밝혔다. 롯데슈퍼는 지난해 12월 퀵커머스 사업인 ‘1시간 바로배송’ 서비스를 선보였다. 오전 11시~오후 9시에 롯데슈퍼 앱으로 상품을 주문하면 1시간 안에 배송해주는 서비스로, 수도권 일부 매장에서 시작해 현재 전국 100여 개 매장으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롯데슈퍼는 전국 420여 개 매장을 퀵커머스 사업의 거점 형태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고객은 롯데슈퍼의 신선·가공식품, 생활잡화와 SPC 브랜드의 케이크, 아이스크림 등의 제품을 함께 주문할 수 있다. 주문한 제품은 이륜 배송서비스를 통해 15분~1시간 이내에 배송이 완료된다. 이 서비스는 서초프레시센터를 중심으로 서울 강남 일대에서 시작해 수도권 등 점진적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세븐일레븐은 서울시 서초동 서초아이파크점에 자율주행 배달로봇 ‘뉴비’를 도입하고 근거리 배달 서비스의 상용화를 위한 시범 운영에 돌입했다. 세븐일레븐은 배달로봇 전문 스타트업 ‘뉴빌리티(대표 이상민)’와 손을 잡았다. 뉴빌리티가 내놓은 배달로봇 ‘뉴비’는 지난 9월 규제 샌드박스 실증특례 대상으로 지정된 바 있다. 이번 로봇 배달 서비스는 실내를 벗어나 실외에서는 최초로 진행되는 편의점 무인 배달이다.

세븐일레븐은 3개월간의 집중 테스트 기간을 갖고 서비스 운영 반경을 300미터까지 단계별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GS리테일은 퀵커머스 성장과 모빌리티 서비스 혁신을 위해 카카오모빌리티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한다. GS리테일은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약 1.3%를 65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GS리테일은 퀵커머스를 포함한 ‘온·오프라인 통합 커머스 플랫폼’ 구축을 위해 2025년까지 1조원을 투자할 계획을 세웠다. 앞서 배달 대행 서비스 ‘부릉’ 운영사인 메쉬코리아 투자, 배달 플랫폼 요기요 인수 등을 포함해 외부 물류 및 플랫폼에 투자한 규모만 4178억원에 달한다.

특히 카카오모빌리티의 자체 물류 서비스와의 협력해 주문 즉시 물건을 배달하는 ‘퀵커머스’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GS리테일은 2025년까지 5조원 규모로 예상되는 국내 퀵커머스 시장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관련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이성화 GS리테일 신사업 부문 상무는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동 빅데이터와 자율주행 등 모빌리티 분야의 선두주자로서, GS리테일과 전략적 협업을 통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쇼핑 경험 및 가치를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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