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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테니스 왕자’ 라파엘 나달(35·스페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여 향후 활동에 또 다시 빨간불이 켜졌다. 올 한해 지긋지긋한 부상악몽에 시달린 나달의 우울한 연말이다.
영국 BBC는 21일(한국시간) 나달이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무바달라 챔피언십에 참가한 뒤 스페인에 귀국하자마자 받은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나달은 20일 개인 SNS를 통해 “(대회 중) 이틀에 한 번 받은 코로나19 검사에서 마지막 토요일(18일)까지 음성 반응을 확인했다”면서 “(양성 판정을 받은 뒤) 불쾌한 느낌도 있었지만,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 나와 접촉했던 사람들에게 내 상황을 알리고 있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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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달은 또 “앞으로 일정은 완전히 유동적이다. 상황을 보고 선택지를 검토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크고 작은 부상으로 활동이 힘들었던 나달로서는 엎친 데 덮친 격이다.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 등으로 메이저 대회에 2차례만 출전했고, 시즌 막판에는 발 부상 때문에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다. 이때문에 올 시즌 29경기에 그쳤다.
부상 이후 모처럼 복귀전이었던 무바달라 챔피언십을 잘 마쳤지만 다시 코로나19가 다시 발목을 잡은 것. 나달은 이번 챔피언십에서 남자 단식 4강에 오르며 웜업을 마친 상태였다.
한편 나달이 양성 판정을 받으며 내년 1월 17일 시작하는 새해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에 출전도 불투명해졌다.
나달은 출전여부에 대해 “솔직히 말하면 보장할 수 없다”라는 글을 남겼다.
gag11@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