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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서귀포=박준범기자] 제주 유나이티드의 이적시장 행보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제주는 이번 이적시장 중심에 서 있는 팀이다. 입대해야 하는 이창민이 다음 시즌을 뛸 수 있게 됐고, K리그1 정상급 미드필더 윤빛가람과 최영 영입에 성공했다. 이창민~윤빛가람~최영준으로 이어지는 더할 나위 없는 중원 조합이 만들어진 것. 여기에 공격수 김주공을 데려왔다. 김주공은 최전방 스트라이커는 물론 측면도 소화할 수 있어 공격 옵션으로 활용 가치가 크다. 뿐만 아니라 측면 자원 안태현을 비롯 골키퍼 김동준, 수비수 이지솔까지 트레이드로 품었다.
기존 베스트11에도 큰 변화가 없다. 때문에 제주는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의 ‘양강’을 무너뜨릴 수 있는 후보로 급부상했다. 남기일 감독은 12일 제주 서귀포에서 열린 전지훈련 미디어캠프에 참석해 “제주가 양쪽 측면이 뛰어나다. 그래서 찬스를 많이 만들었다”면서 “중원에 이창민 있었지만 혼자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해 미드필더를 강화했다. 좌우는 물론 가운데서도 공이 투입될 수 있게 준비하려 한다. 내가 하고 싶은 축구는 공을 갖고 있지 않을 때도 상대방쪽에 머무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주의 이적시장이 끝난 건 아니다. 왼쪽 측면에서 뛰는 제르소와 발을 맞출 외국인 공격수 영입에 가까워져 있다. 유럽 무대를 꾸준히 누빈 발 빠른 자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더해 제주는 수비수 보강을 추진 중이다. 제주는 지난 시즌 세트피스 상황에서 높이 열세가 약점으로 꼽혔다. 스리백의 중심을 맡은 김오규도 183㎝로 큰 편이 아니다. 정운(180㎝) 김경재(183㎝) 등도 장신으로 분류하기엔 어렵다. 그래서 장신 수비수에 대한 열망이 컸다.
남 감독은 “지난해에는 기존 선수들에게 기회를 많이 줬다. 이번 시즌에는 지난해에 아쉬웠던 부분 채우고 있다. 측면 공격수인 외국인 공격수는 곧 합류 예정이다. 추가로 장신 수비수를 찾고 있다”면서 “영입과 훈련의 조화가 잘 이뤄진다면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본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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