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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지난해처럼 지각 합류에 따른 후유증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여전히 코로나19로 인해 비자 발급이 지연되고 있으나 그래도 오는 20일 입국을 바라본다. LG가 케이시 켈리, 아담 플럿코, 리오 루이즈와 정상적으로 캠프에 임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많은 구단들이 올해도 외국인선수 입국 시점을 잡는 데 애를 먹고 있으나 LG는 일찌감치 목표점을 잡았다.
LG 차명석 단장은 12일 외국인선수 3명의 입국 시점에 대해 “영사관에서 비자 발급이 지연되고 있다. 게다가 오면 열흘 동안 격리도 해야 한다. 그래서 1월 20일까지는 들어오도록 신경 쓰고 있다”며 “어찌됐든 캠프 시작일부터 함께 하는 게 가장 좋지 않나. 캠프 시작부터 합류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LG는 켈리, 앤드류 수아레즈, 로베르토 라모스 순서로 이천 캠프에 합류했다. 켈리가 2월 9일, 수아레즈가 2월 14일, 라모스는 2월 16일 동료들과 첫 훈련에 임한 바 있다. 당시도 지금과 마찬가지로 비자 발급에 긴 시간이 걸렸고 입국 후 자가격리를 거쳐야 했다.
올해 LG는 2월 3일부터 지난해와 같은 장소인 이천챔피언스파크에서 캠프에 돌입한다. 그런데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보름 후 경남 통영에서 2차 캠프에 임한다. 지난해의 경우 이천에서 한 달 가량 머문 후 남쪽으로 내려가 실전 위주로 야구장을 돌아다닌 바 있다. 올해는 남쪽에도 베이스 캠프를 마련해 훈련과 실전을 두루 소화한다. 통영 산양 스포츠 파크 시설에는 보조 구장까지 야구장 2면을 갖추고 있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할 수 있는 실내 공간도 확보되어 있다.
합류는 빠르면 빠를 수록 좋다. 정상 합류면 더할나위 없다. 예전처럼 따뜻한 해외에서 캠프에 임하면 페이스를 빠르게 끌어올릴 수도 있으나 국내 캠프에서는 추운 날씨도 고려해야 한다. 투수가 특히 그렇다. 켈리와 플럿코처럼 선발 투수는 캐치볼을 시작으로 하프피칭, 불펜피칭, 라이브 피칭, 그리고 실전까지 과정을 거친다. 선발에 맞춰 투구수도 올려야 하기 때문에 최소 3, 4번의 실전 등판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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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LG는 켈리, 수아레즈 원투펀치가 정상적으로 시즌에 돌입했다. 하지만 수아레즈는 시즌 중 몇 차례 통증을 느끼며 115.1이닝 소화에 그쳤다. 반면 켈리는 177이닝으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3년 연속 170이닝 이상을 소화한 켈리다. LG는 플럿코가 켈리처럼 건강하게 시즌을 치르기를 기대하고 있다. 준비 기간이 넉넉하면 오버페이스할 필요도 없다. 수아레즈는 격리해제 당일 불펜피칭을 자청했고 시즌 첫 경기에서 최고 투구를 펼쳤으나 당시 모습이 정점이었다.
내야수 루이즈 또한 지켜볼 포인트가 많다. LG 류지현 감독은 루이즈의 훈련 모습과 평가전 모습을 확인한 후 루이즈의 수비 위치와 적정 타순을 결정할 생각이다. 3루가 주포지션, 2루도 병행하는 루이즈의 수비력을 직접 보고 야수진 운영 청사진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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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팀이든 외국인선수가 활약해야 빈틈없는 전력이 만들어진다. 지난해 LG는 사실상 외국인타자 없이 페넌트레이스를 치렀다. 수아레즈도 후반기에는 제대로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캠프 기간 플럿코와 루이즈에게 시선이 집중될 것이다.
bng7@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