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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대선 국면에서 좀처럼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는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12일 돌연 일정 중단을 선언했다. 일각에서는 사퇴설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선대위는 이날 오후 8시 47분 공지를 통해 “심상정 후보는 현 선거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이 시간 이후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숙고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일정 중단의 배경이나 향후 계획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당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심 후보는 현재 선대위 핵심 인사들과 긴급회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지율이 5%선을 넘지 못하고 정체된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선대위 쇄신 및 개편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상황이 좋지 않다 보니 쇄신안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라며 “선대위 소수 핵심 인사들끼리만 회의 중”이라고 전했다.
한길리서치가 지난 8∼10일 전국 18세 이상 1014명을 대상으로 실시,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쿠키뉴스 의뢰)에서 심 후보는 지지율 2.2%를 기록했다. 국가혁명당 허경영 후보(3.2%)보다도 1.0%포인트 낮은 수치다.
심 후보는 앞서 이날 오후 한국기자협회 초청 토론회에서 낮은 지지율에 대해 “제가 대안으로서 국민에게 아직 믿음을 드리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그래서 답답하고 또 많은 고민이 된다”면서 “곧 여러 모로 성찰의 결과를 국민들에게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느닷없는 일정중단 공지에 일각에서는 심 후보의 후보직 사퇴설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심 후보 측은 선을 그었다. 심 후보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후보 사퇴나 다른 당 후보와의 단일화 등을 선택지에 놓고 고민하는 것은 전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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