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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조별리그에서 적도기니가 알제리를 1-0으로 꺾었다. 다울라|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황혜정 인턴기자] ‘대이변’이 일어났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4위 적도기니가 2021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디펜딩 챔프’ 알제리(29위) 사냥에 성공했다.

적도기니는 17일(이하 한국시간)카메룬 두알라 자포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알제리를 맞아 후반 25분 터진 에스테반 오비앙의 결승골로 1-0 신승했다. 지난 1차전에서 코트디부아르에 0-1로 패한 적도기니는 ‘대어’ 알제리를 잡으면서 조별리그 통과에 희망을 품게 됐다. 반면 지난 1차전에서 최약체로 꼽힌 시에라리온(108위)과 득점 없이 비긴 알제리는 적도기니에도 발목이 잡히면서 1무1패(승점 1), 조 최하위로 밀려나며 탈락 위기에 몰렸다.

지난 2019년 대회에서 통산 두 번째 아프리칸 네이션스컵 정상에 오른 알제리는 이번 대회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참가국 중 FIFA랭킹도 세네갈(20위)과 모로코(29위)에 이어 세 번째에 해당한다. 또 국내에도 잘 알려진 리야드 마레즈(맨체스터 시티), 아이사 맨디(비야레알), 야신 브라히미(FC포르투), 이슬람 슬리마니(올림피크 리옹) 등 스타 선수가 즐비하다. 반면 적도기니는 이렇다 할 스타가 없다.

알제리는 이날 볼 점유율에 69%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으나 이렇다 할 득점 기회를 잡지 못했다. 코너킥에서 11-3, 슛 수에서 13-8로 적도기니에 앞섰으나 유효 슛은 3-4로 밀렸다. 결국 후반 중반 실리적인 역습을 뽐낸 적도기니에 결승포를 허용하며 고개를 떨어뜨렸다.

알제리는 오는 21일 열리는 코트디부아르(56위)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반드시 이겨야만 16강을 기대할 상황이다.

아프리칸 네이션스컵은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주관으로 2년마다 열리는 아프리카 최대의 국가대항전이다. 지난해 예정된 33회째 대회가 코로나19 여파로 1년 미뤄져 올해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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